열흘 만에 전남까지 퍼진 오미크론 ‘날벼락’, 변이 감염자 누적 확산세 ‘공포’ 12일 지역 최초 변이감염자 3명 확인 후 16일 13명 추가 수도권 가족모임 전파로 총 16명… 의심환자 8명 검사 중 전남도, 도민 호소문 통해 강화된 방역 대응 방침 발표 연관 확진자 추가 조사·밀접촉자 검사 확대 등 대응 강화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1년 12월 17일(금) 15:13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열흘 만에 전남까지 확산되고 변이 확진자가 늘면서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전남도는 12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3명이 정밀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통보받았다. 이달 1일 국내 유입이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감염이 열흘 만에 전남까지 번진 것이다.

그리고 16일 추가 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원아 5명과 교사 1명, 가족 2명, 공공기관 직원 4명, 주민 1명 등 1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함평 어린이집을 고리로 한 전남지역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게다가 현재 정밀검사 중인 8명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만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아프가니스탄 국적 30대 외국인 유학생이 조카와 접촉했으며, 조카가 다니는 전북 소재 어린이집으로 확산됐다. 이후 한 확진자가 서울 가족모임에 참여하면서 전남 소재 어린이집으로까지 연쇄 감염돼 지역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지역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가 발생한 11일부터 접촉자 2225명을 상대로 전수 검사하고, 295명을 자가격리했다. 또 16일 추가로 확인된 13명과 접촉한 434명을 격리했다.

전남도는 12일 ‘확진자 급증 및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에 따른 도민 호소문’을 통해 강화한 방역 대응 방침을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도민의 적극적인 방역 대책 동참을 당부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함평 지역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1주일 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 또한 밀접접촉자는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격리해 진단검사를 하되, 정부방침인 3회보다 강화해 격리 중 매일 1회씩 실시한다. 이와 함께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서는 10일간 시설격리하고, 격리 기간 중 4회의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즉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한다. 추가 발생한 오미크론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시켜 치료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에 따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 모임‧행사의 연기 또는 취소를 당부하고, 실내외 어디서나 마스크를 상시 착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오미크론 발생 사례를 보면 접촉 후 2~3일 내 감염되는 빠른 전파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만남‧모임과 타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적극적인 진단검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6일 기준 전남지역 확진자는 총 5333명으로 지역감염 5157명, 해외유입 176명이다.

백신 접종률은 도민 184만명 대비 1차 접종 86.6%(159만명), 2차 접종 84.1%(155만명), 3차 접종 23.6%(43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