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병원·학교 등 곳곳 코로나 집단감염 ‘비상’ 전남도, 광주·전북 확진자 급증에 긴장…연말연시 방역 대응 강화 영암 한 특수견 사육장에서도 종사자·방문자 등이 확진 판정 받아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1년 12월 31일(금) 11:55

전남 고흥의 한 병원 집단감염, 경찰관 등 공무원 2명 확진, 소록도 전수검사 등으로 도내 곳곳에서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이 이어졌다.

전남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최근 1주일째 50명 이하를 밑돌고 있지만, 인근 광주에서 100명대·전북에서 2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며 크게 확산하자 전남도도 바짝 긴장하며 연말연시 방역대응 강화에 나섰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순천 9명, 고흥 8명, 목포·나주 각 7명, 여수 6명, 화순·무안·신안 각 2명, 광양·강진·해남·장성·완도 각 1명 등 발생했다.

고흥의 한 병원에서는 입원 병동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에 다녀간 소록도 한센인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소록도 내 거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목포에서는 유흥업소 종사자 선제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3명이 추가 확진됐고 이 중에는 경찰관 1명도 포함됐다.

나주에서도 광주 확진자와 접촉한 시청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영암의 한 특수견 사육장에서도 종사자와 방문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순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번지면서 학생과 가족 등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도 기존 확진자 접촉, 타지역 방문·외지인 접촉, 자가격리 중 확진, 유증상 검사, 수동감시 중 확진 등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전남도는 지역 내 확진자 발생이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산이 겹쳐 있는 데다 광주·전북 등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연말연시 주민 이동도 잦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방역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확산세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보고 검사 시약이 도착하는 대로 변이 확인에 투입할 예정이다.

도내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된 확진자는 27명, 판단 불가는 2명, 28명은 현재 분석 중이다.

함평 오미크론 관련 입원 확진자 중 24명은 모두 퇴원했고 중증 상태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도내 확진자 발생은 불안한 가운데 비교적 억제되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점"이라며 "개인 방역수칙과 거리두기 지침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도내 확진자 수는 30일 오전 기준 6018명으로 국내 감염은 5830명, 해외 감염은 18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