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영암쌀 위협하는 녹조…긴급 제거 성공했지만 근본 대책은?

율치저수지 녹조 5일 만에 제거
폭염·가뭄에 녹조 발생 위험 증가
장기적 수질관리 시스템 구축 시급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4년 08월 07일(수) 15:49

영암군 학산면 율치저수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녹조가 5일 만에 제거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녹조 관리의 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의 빈도가 증가하면서 녹조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오후, 영암군 학산면 묵동마을 주민의 신고로 율치저수지의 녹조 발생이 확인됐다. 영암군과 영암농어촌공사는 즉시 대응에 나서 8월 4일까지 대부분의 녹조를 제거했다.

녹조에 포함된 독소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농작물에 축적될 경우 식품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율치저수지는 전국 최대 규모인 130ha의 친환경 벼 집적화단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녹조 발생이 지역 농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컸다.

영암농어촌공사 고오선 수자원관리부장은 “급격한 기온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며 “10여 일간 지속된 무강우와 상류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 등 오염물질도 녹조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암농어촌공사는 3개월마다 정기 수질 측정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으로 현 관리 체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거나 가뭄이 길어지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어, 이번과 같은 대규모 녹조 발생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율치저수지가 지역 농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녹조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상류 오염원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관리 강화, 수질 개선을 위한 생태학적 정화 시설 도입,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수지 수온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제안되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은 단순히 녹조 발생 후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농업의 안정성과 친환경 농산물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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