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서 117억 횡령…올해 네 번째 대형 금융사고 4년간 허위대출 거액 빼돌려, 연루 직원 극단 선택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4년 08월 27일(화) 1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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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에서 117억원 규모의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해 금융권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서울 소재 한 영업점 직원이 4년간 허위 대출을 통해 거액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이는 올해 들어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네 번째 금융사고로, 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일 여신 부문 자체 감사 중 이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은행 측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2020년 6월부터 올 8월까지 지인 명의를 도용해 허위 대출을 일으켰다. 농협은행은 행위자에 대한 즉각적인 형사 고발과 인사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1일, 사건의 핵심 연루자인 해당 직원이 은행 감사팀의 소환 명령에 불응하다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로 인해 농협은행은 정확한 범행 경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감사 절차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농협은행의 올해 금융사고 누적 규모는 287억 원에 달한다. 앞서 2월 109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 5월 51억 원 규모의 공문서 위조 및 업무상 배임, 같은 달 10억 원 규모의 분양자 대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전문가들은 대형 은행에서 4년간 100억 원이 넘는 횡령이 적발되지 않은 점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은행의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에 허점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금융감독원은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사건의 경위와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 중”이라며 “필요시 특별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이석용 은행장이 지난 6월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대책의 실효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와 윤리 교육이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도덕성 제고와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 기술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