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염에 ‘인삼’까지 말랐다…영암군 피해 심각, 정부 재해 인정

군 인삼 재배지 68ha 피해, 연접지 포함 전남 최대
국가재난지원금 대상 유력, 이번 주 복구 계획 확정
전남도, 벼멸구 피해와 함께 농작물재해 인정 건의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4년 09월 23일(월) 13:50

영암군 인삼재배 농가들이 최근 극심한 폭염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정부가 이를 재해로 인정하고 지원 절차에 착수했다.

23일 영암군에 따르면, 관내 인삼 재배지(32ha)와 연접지를 포함해 총 68헥타르에서 잎·줄기 마름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남 지역 인삼 피해 면적 135헥타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박미아 영암군 원예특작팀장은 “지난주 금요일 전라남도와 농업기술원이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현재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피해 조사 내용을 입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암군의 인삼 피해는 인근 해남, 함평 등과 연접해 발생해 국가재난지원금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영암군에 이어 해남(42ha), 나주(19ha), 영광(5.7ha) 등지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피해가 보고되었다. 이는 전남지역 인삼 재배 면적(378ha)의 약 3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정부에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는 이를 신속히 수용하여 재해 판정을 내렸고, 현재 세부적인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 팀장은 “이번 주 수요일(25일)까지 복구 계획서를 확정해 입력할 예정”이라며 “이후 정확한 복구비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암군은 국가재난지원금으로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지원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피해 역시 최근 발생하는 여타의 농작물 피해와 마찬가지로 이상 기후로 인한 장기 폭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폭염 일수가 23.1일로, 평년보다 16일 더 길었다. 같은 기간 평균기온도 28.5도로 평년보다 2.2도 높았다.

한편, 전남도는 인삼 피해와 더불어 벼멸구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정부에 재해 인정을 요청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벼멸구 피해가 1만 9,603헥타르에 달해 전체 벼 재배면적의 13.3%가 영향을 받았다. 시군별로는 고흥(2,667ha), 해남(2,554ha), 보성(1,988ha), 장흥(1,776ha), 무안(1,500ha) 순으로 피해가 컸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벼멸구와 인삼 피해까지 겹쳐 농가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신속한 조사와 복구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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