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군, ‘한국형 프레스턴 모델’ 도전…성공 열쇠는 지역 맞춤 장기 전략 지역순환경제 구축 위한 국제포럼 개최, 현지화 과제 부각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4년 10월 02일(수) 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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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이 영국 프레스턴시의 성공 사례를 본떠 지역순환경제 구축에 나섰다. 지난 9월 30일 열린 ‘영암형 지역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국제포럼’은 이러한 노력의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영암군과 프레스턴시의 뚜렷한 차이로 인해 난관이 예상되며, 영암군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레스턴 모델의 성공 사례와 핵심 전략
포럼에서 매튜 브라운 프레스턴 시의회 의장과 닐 매킨로이 협력하는 민주주의(TDC) 글로벌 리더는 공동체 자산 구축(Community Wealth Building, CWB)의 개념과 성과를 소개했다.
매킨로이 리더는 CWB의 5가지 핵심 축을 제시했다. ▲공정한 고용과 양질의 일자리 ▲지역 기반 금융 시스템 ▲토지와 자산의 사회적 활용 ▲지역 중심 조달 ▲사회적경제 기업 육성. 그는 “CWB는 지역사회가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것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의장은 프레스턴 모델의 구체적 성과를 공유했다. 프레스턴의 노동가능인구 취업률은 2013년 71.4%에서 2023년 80.4%로 상승했고, 실업률은 2014년 6.5%에서 2023년 4%로 감소했다. 상대적 아동빈곤율도 2017~18년 36%에서 2020~21년 32.6%로 낮아졌다.
영암군의 지역순환경제 전략과 계획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형 지역순환경제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로컬푸드 확대 ▲지역화폐 3.0 버전 도입 ▲HD현대삼호와의 상생협약 등이다. 특히 로컬푸드와 관련해 우 군수는 “학교급식 납품을 2028년까지 현재의 두 배인 8억 원으로 확대하고, 직매장 매출도 1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삼호와의 상생협약에 대해서는 “영암사랑상품권 지급 확대, 영암쌀 사용 증대, 지역 농산물 우선 이용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주차장 문제 해결 등 기업과 지역 상생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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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과 프레스턴의 차이점과 도전 과제
영암군과 프레스턴시의 차이점도 부각됐다. 프레스턴이 인구 15만의 중소도시인 반면, 영암군은 인구 5만의 농촌 지역이다. 특히 영암군의 경우, 9개 면과 2개 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구의 절반이 HD현대삼호가 위치한 삼호읍에 집중되어 있다. 나머지 9개 면의 인구는 대부분 고령자와 농업 종사자로, 지역 내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산업 구조의 차이도 두드러진다. 프레스턴이 제조업 쇠퇴 후 다양한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된 데 비해, 영암군은 대규모 조선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불균형한 구조다. 특히 삼호읍의 산업단지에는 약 2만 5천 명의 노동자가 종사하고 있으나, 이 중 상당수가 영암군 외 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소득의 역외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핵심 앵커기관의 성격 차이가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프레스턴에서는 대학, 병원 등 공공성이 강한 기관들이 주도적 역할을 했지만, 영암군의 경우 HD현대삼호와 같은 민간 대기업이 주요 앵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브라운 의장은 “민간 기업도 윤리적 소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지만, 실제 적용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공공조달 시 지역 기업 우대 방안에 대해서도 법적 제약 우려가 제기됐다. 매킨로이 리더는 “직접적인 우대보다는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간접적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장기적 비전과 주민 참여의 중요성
우 군수는 “지역순환경제를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이 확실히 향상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레스턴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영암형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오늘 논의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영암군의 시도는 분명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적극적 노력으로 보인다. 성공을 위해서는 장기적 비전과 일관된 실행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시범 사업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조선업 중심의 대기업과 농촌이 공존하는 영암군의 독자적인 지역순환경제 모델 구축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도전이다. 이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실행되는지,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지지를 얻어 장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영암군이 개최한 국제포럼 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시청 불가능한 상태다. 영암군이 생중계로 업로드한 포럼 영상에 JTBC 방송사의 영상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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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