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군, 교통안전지수 전국 ‘꼴찌’…신호위반·과속 ‘위험천만’ 교차로 사고 위험 심각, 도로환경·운전자 의식 ‘최악’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4년 11월 19일(화) 15: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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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교통공단이 2024년 11월 14일 발표한 2023년도 교통안전지수 분석 결과, 영암군이 73.08점으로 전국 80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교차로 안전도가 52.56점에 그치고 신호위반과 과속 지표도 55점대로 추락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지수는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보유한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자체의 교통안전수준을 평가한 지표다. 사업용 자동차,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개 영역, 18개 세부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규모에 따라 교통여건의 차이를 고려해 4개 그룹(인구 30만 이상 시, 30만 미만 시, 군, 구)으로 구분하고, A부터 E까지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점수와 등급이 높을수록 해당 지역의 교통안전도가 높다는 의미다.
2023년 전국 교통안전지수 평균은 78.98점이며, 군 단위 지역 평균은 80.89점을 기록했다. 영암군은 이보다 각각 5.9점, 7.81점이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영역별로는 사업용자동차(83.04점·C등급)를 제외한 모든 분야가 하위권이었다. 자전거 및 이륜차(80.84점·D등급), 보행자(76.88점·D등급), 교통약자(72.83점·E등급), 운전자(66.45점·E등급), 도로환경(58.41점·E등급) 순이다.
특히 도로환경 영역에서 영암군은 58.41점으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교차로 안전도가 52.56점으로, 교차로에서의 차량 충돌 등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 구조나 신호체계, 안전시설 등이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단일로(직선도로) 안전도 역시 64.27점에 그쳐 도로 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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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도로 안전시설 미비 문제는 최근 법원 판결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광주고등법원은 지난 10월 31일 영암군 삼호읍에서 발생한 눈길 교통사고 피해자 유족의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방호울타리 등 저수지 주변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됐다면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영암군의 책임을 인정, 59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운전자 안전 의식도 심각한 수준이다. 운전자 영역에서 영암군은 66.45점으로 E등급을 받았는데, 세부항목을 보면 신호위반(55.51점)과 과속(55.94점) 사고가 특히 많이 발생했다.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고도 많아 70.16점에 그쳤다.
이런 문제는 대불산단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대불산단 내 교통사고의 56.2%가 교차로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36.8%는 차량 간 측면충돌 사고였다. 이는 전남지역 전체 측면충돌 사고 비율(17.6%)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영암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55.7%가 대불산단이 위치한 삼호읍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까지 영암군에서는 총 8건의 교통사고로 9명이 목숨을 잃었다. 3월 20일 영암읍에서 가로수 전지작업자 사망, 4월에는 대불산단 교차로에서 탱크로리와 SUV 충돌로 2명 사망·2명 중상, 4월 2일 군서면에서 70대 보행자 사망, 5월에는 대불산단 교차로에서 승용차와 SUV 충돌로 1명 사망·4명 부상, 9월 9일 도포면에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10월 4일 삼호읍에서 80대 보행자 사망, 10월 17일 신북면에서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내 타 지역과의 비교에서도 영암군의 교통안전 문제는 두드러진다. 곡성·구례·영광·완도·장성·장흥·함평 등이 B등급을 받아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강원 화천군이 도로환경 영역에서 87.41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영암군은 교차로와 단일로 모두에서 안전시설 부족과 도로 구조의 문제점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교통안전지수 산출결과에 나타난 취약영역과 세부지표를 중심으로 해당 지자체의 교통안전대책이 특히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