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청렴도 ‘전 부문 4등급’ 추락이 말해주는 것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
2024년 12월 27일(금) 15:29

영암군이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모든 부문 4등급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지난해 2등급에서 2단계나 하락한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체감도와 노력도 모든 부문에서 4등급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올해 처음 평가를 받은 군의회마저 4등급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영암 군정을 이끄는 양대 축 모두의 총체적 문제가 드러났다.

특히 이번 평가 결과는 우승희 군수에게 뼈아픈 대목이다. 군수 선거 당시 전임 군수의 내부청렴도 4등급을 강하게 비판했던 그가, 이제는 모든 부문에서 4등급이라는 더 나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내부청렴도만 4등급이었고 종합청렴도는 2등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상황은 그때보다 훨씬 심각하다.

청렴도는 민원인과 공직자들의 직접적인 경험과 평가를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영암군의 행정서비스와 내부 조직문화에 대한 냉정한 평가로 받아들여야 한다. 올해 초 1등급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며 각종 청렴 시책을 추진했지만, 실제 군민들과 공직자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정반대였다는 의미다.

보성군이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원 피드백 전담인력 운영 등 실질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반면 영암군은 청렴 서약식, 청렴콘서트 등 보여주기식 행사에 치중했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 없이는 청렴도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영암군과 군의회는 이번 평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면적인 쇄신에 나서야 한다. 청렴은 구호나 일회성 이벤트로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군수와 의회 모두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고, 시스템적인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민원처리 피드백 체계 구축, 인사 공정성 확보, 예산집행 투명성 강화 등 구체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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