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군, 3억대 도포면 보건지소 카페 전환 사업 ‘밀실 행정’ 논란 “2023년 주민과의 대화서 제안” 보도자료 허위 의혹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5년 01월 17일(금) 1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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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의 도포면 옛 보건지소 카페 전환 사업을 둘러싸고 밀실 행정 논란이 불거졌다. 이는 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우승희 영암군수와 함께한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 안건이 제기돼 주목을 끌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이를 뒷받침할 어떠한 공식 기록도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 결과, 2023년 2월 도포면에서 진행된 군민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제안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도포면 주민들은 양달사 시묘공원 도로표지판 및 화장실 설치, 도포제 줄다리기 보존회관 리모델링, 마을 공동육묘장 및 농기계창고 설치, 공중목욕탕 설치 등 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을 건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민 숙원사업들은 제쳐둔 채, 공식적으로 제안된 적도 없는 보건지소 카페 전환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됐다. 2023년 말 용역비가 편성된 후 2024년 공사가 진행됐고, 최근에는 입찰을 통해 2년 계약 조건으로 운영자까지 선정했다. 특히 3억 3천만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이 진행되는 전 과정에서 어떠한 언론 보도나 공식 발표도 없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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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의 허위 작성 의혹이 제기되자 도포면사무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군민과의 대화가 아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온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언제, 어디서, 누구와의 대화에서 이 제안이 나왔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저도 다 지어지고 나서 작년 10월 말에 왔다”며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했다.
도포면의 한 주민은 “면 소재지에 필요한 것이 수억짜리 카페였나 싶다”며 “수년째 요구해 온 주민 숙원사업은 뒷전인데, 누가 요청했는지도 모를 카페 사업이 이렇게 대규모 예산으로 추진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영암군의 불투명한 의사결정과 예산 집행 과정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제한된 예산으로 주민 숙원사업을 처리해야 하는 군 행정이 출처가 불분명한 제안을 근거로 3억 넘는 예산을 투입한 것도 모자라, 이를 허위 내용으로 포장하려 했다는 점에서 행정의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군이 매년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하면서, 공식 자리에서 제기된 숙원사업보다 비공식적 제안을 우선 추진했다는 점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군민과의 대화가 실질적인 주민 의견수렴 창구가 아닌, 형식적인 행정 요식행위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