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호 용앙지구 침수 반복…함평군 사례로 피해 최소화했어야 함평군, 대형양수기로 피해 최소화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5년 03월 14일(금) 11:56 |
![]() ▲ 삼호읍 용앙리 침수 피해 모습 |
“이 부분은 우리 행정이 엄청나게 대처를 잘못해서 삼호에 물난리 나는 것은 전부 인재(人災)예요”
지난해 8월, 영암군의회 제310회 임시회 경제건설위원회에서 강찬원 위원장이 영암군 관계자들에게 던진 날 선 비판이다. 삼호읍 용앙지구는 지난해 7월과 9월, 시간당 66.5mm의 집중호우에 상가 밀집지역이 침수되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영암군의 대책은 미진했다는 지적이다.
“삼호읍 물난리는 인재(人災)”…원인 지적한 의회
“주공아파트와 체육관, 수영장을 지으면서 물이 분산되지 않고, 수로도 다 복개되어 물이 직접 아파트 쪽으로 흐르고 있어요. 그런데 배수시설은 80년대에 만든 낡은 시설이어서 물이 차는 건 당연합니다”
강찬원 위원장은 삼호읍 침수 문제가 부실한 도시계획과 노후화된 배수시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영암군은 당장 손쓸 방도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당시 문동일 수도사업소장은 “삼호읍 소재지 상가 밀집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예방사업”으로 용앙지구 중점 관리지역 정비사업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내년 9월에야 착공 예정이어서 올해도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암군은 이 지역에 318억 원 규모의 하수도 정비 사업(4.33km 하수관로 개량, 분당 500㎥ 빗물펌프장 신설)을 계획했으나, 올해 확보한 국비는 5억 원에 불과해 본격적인 사업 진행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대형양수기 도입 제안에 “효과 없다” 주장
문동일 수도사업소장이 대형양수기 도입을 언급하자, 최흥섭 농업경제건설국장은 “비가 적게 올 때는 효과가 있지만, 대량으로 오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이에 강찬원 위원장은 “한계가 있더라도 100% 효과는 못 내더라도 설치해서 하는 척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당시 임성수 군민안전과장은 대안으로 “물막이판”을 언급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한 “풍수해보험을 들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밝혀, 사후 복구 중심의 소극적 대응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함평군, 대형양수기로 침수 피해 최소화
그런데 이번 전남도 감사에서 함평군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함평군은 집중호우 등 대비 차량 견인용 대형양수기 2대를 구입·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함평엑스포공원 전시관 침수 현장에서 실제 투입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했다.
함평군이 구입한 대형양수기는 출력 187ps, 최대양정 42m, 분당 10~11톤의 물을 퍼올릴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차량으로 견인이 가능해 신속한 현장 대응이 가능한 장비다.
전남도는 이번 감사에서 함평군의 이러한 선제적 대응을 우수사례로 꼽으며, 영암군을 포함한 14개 시·군에 함평군 사례를 검토하여 대형양수기 구입·활용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