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 구제역 확산세 계속…사흘만에 추가 발생으로 14건째 최초 발생지 인접 농가서 추가 확진…백신접종에도 감염 지속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5년 03월 24일(월) 1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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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잠잠하던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영암군에서 구제역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신북면에 이어 23일 도포면에서도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전남지역 구제역 발생 건수가 총 14건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영암지역 한우의 이동을 전면 금지하고 축산차량 지역 지정제를 도입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영암 신북면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 확진(13차)된 데 이어, 23일에는 도포면 한우농장에서도 한우 암소 1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14차)을 받았다.
신북면 발생 농장은 43마리를 사육 중이며, 이 중 19마리가 살처분됐다. 최초 발생 농장에서 4.6km 떨어진 곳으로, 그동안 도포면과 군서면, 덕진면 등 영암 남부에 국한되었던 구제역이 북쪽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신북면은 나주시 반남면, 왕곡면, 세지면과 인접해 있어 전남 최대 축산 밀집지역인 나주시로의 확산 우려가 커졌다. 다행히 신북면 발생 이후 나주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으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3일 추가 확진된 도포면 한우농장은 지난 13일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농장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으로, 소 31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확진 판정 후 6마리가 살처분됐다. 농장주가 ‘콧물과 침 흘림, 콧속 상처가 있다’고 신고해 역학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이로써 지난 13일 영암 도포면 한우농장에서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영암 13건, 무안 1건 등 모두 14건으로 구제역 확진 건수가 늘었다. 전남도 동물방역과 방역정책팀 담당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암·무안 지역에서 살처분된 소는 총 422마리에 달한다.
전남도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추가 확진이 없어 잠시 숨통을 틔웠으나, 사흘 만에 발생한 추가 확진으로 방역 고삐를 더욱 바짝 죄었다.
전라남도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과 영암지역 안의 살아있는 소의 이동을 전면 금지했다. 영암 소재 한우는 도축 출하만 허용하고 가축시장 출하와 농장 간 거래를 이달 말까지 금지했다.
또한 영암 지역 전체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축산차량(사료·가축운반 등)은 ‘지역 지정제’를 도입해 해당 지역만 이동토록 제한했다. 발생농장 출입차량은 별도로 지정해 운행하고, 도착 전·후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하도록 했으며, 농장 내로는 진입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전남지역 전체 축산농가 출입 차량은 반드시 거점소독시설을 거친 후 소독필증을 발급받아 농장에 출입해야 한다. 농장 내 불필요한 차량과 사람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입구에서 반드시 고압분무기 등으로 소독해야 한다.
한편, 지금까지 확진된 구제역 감염 소 54마리 중 41마리(76%)가 암소인 것으로 확인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임신 중인 암소에 대한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발생지역과 도 단위 방역강화 조치를 꼼꼼히 이행하고, 농장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축산차량 출입통제 등 농장단위 차단방역을 강화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 후 항체 형성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 주가 구제역 확산 차단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