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구제역 확산세 주춤…‘이번 주가 고비’

지난주 12건에 20·23일 추가 확진…24일 이후 의심신고 모두 음성
영암 13건, 무안 1건 등 총 14건…영암군 방역 특별관리 지역 지정
백신 접종 완료했으나 항체 형성 미완료…3월말까지 특별방역 지속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5년 03월 31일(월) 11:30

[사진=연합뉴스]


영암군을 중심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3월 24일 이후 추가 확진 없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방역당국은 “이번 주가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영암군 도포면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던 구제역은 24일 이후 추가 확진이 나오지 않고 있다. 취재 결과, 25일과 26일 영암, 무안, 해남 등에서 총 5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나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주말 추가 확산 이후 소강, 현재까지 14건 발생

13일 영암군 도포면에서 첫 발생한 구제역은 이틀 뒤인 15일까지 영암에서만 4건이 추가로 확인되며 확산 조짐을 보였다. 16일에는 최초 발생농장에서 18km나 떨어진 무안군의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되며 방역망이 뚫린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더해 17일 영암군에서 3건이 추가 발생하며 최초 발생일부터 일주일 동안의 구제역 발생 건수는 모두 12건으로 급증했다. 이후 20일 영암 신북면 한우농장(13차)과 23일 도포면 한우농장(14차)에서 추가 확진되며 총 14건(영암 13건, 무안 1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특히 13차 발생한 신북면은 나주시 반남면, 왕곡면, 세지면과 인접해 있어 전남 최대 축산 밀집지역인 나주시로의 확산 우려가 컸으나, 다행히 나주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다.

아울러 현재까지 영암·무안 지역에서 살처분된 소는 총 422마리에 달했다.



군, 방역초소 35개소 운영 등 차단방역 총력

영암군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농가와 거점지역에 방역초소 35개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 중이다. 영암군 7대, 농식품부 12대, 영암축협 공동방제단 4대, 영암낭주농협 6대 등 총 29대의 방역차량을 동원해 구제역 발생농장과 주요 도로에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소독약 1차분 4,000ℓ와 생석회 1만포 배부를 완료했으며, 소독약 2차분 5,000ℓ를 읍·면별로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군청·읍·면·유관기관·다중이용시설에 발판소독조를 설치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지난 25일 “이달 13일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이후 차단방역의 핵심인 백신접종을 신속하게 마치고, 지금은 모든 역량을 소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주가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 영암지역 소 이동 금지 등 특별관리 강화

전남도는 25일 구제역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농장과 발생지역 특별관리, 축산차량 방역, 소독시설 확대 운영, 방역 위반 사항 확인 시 보상금 감액 등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발생농장과 영암군의 소 생축 이동, 가축시장 출하, 농장 간 거래를 이달 말까지 금지하고,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도축 출하를 허용하고 있다. 영암지역 전체 우제류 축산차량은 지역 지정제를 도입해 해당 지역만 이동토록 제한했다.

또한 발생지역 3km 내 주요 도로에는 31개소(영암 26·무안 5), 10km 내에는 5개소(영암 2·나주 3)의 통제초소를 설치해 축산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이달 말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며 “발생지역, 축산차량, 농장단위 방역 강화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농장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축산차량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신접종 완료, 항체 형성까지는 시간 필요

방역당국은 3월 22일까지 전남 전역 축산농가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나, 항체 형성에는 약 1~2주가 더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를 구제역 확산의 고비로 보고 있다.

백신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 전 구제역 바이러스에 노출된 가축은 감염될 수 있어, 백신접종만으로는 구제역 확산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3월 말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영남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백신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최선의 길이지만, 항체 형성까지 일주일 가량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추가 확진이 없고 의심신고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백신 항체 형성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차단방역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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