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구제역 발생 114일 만에 ‘종식’ 선언

3개권역 238농가 바이러스 미검출
27농가 677두 도태 후 관심단계로
이달 말 방역평가 토론회·백서 발간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5년 07월 11일(금) 11:10

영암군이 지난 3월 13일 첫 구제역 발생 이후 114일 만인 8일 구제역 종식을 선언했다.

영암군은 8일 구제역 방역 단계를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구제역 긴급행동 지침에 따르면, 관심 단계 도달 시 구제역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전남에서는 3월 13일 영암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4월 13일까지 영암 13건, 무안 6건 등 총 19건이 발생했다. 영암군은 전남 전체 발생의 68%를 차지하는 주요 발생지였다.

구제역 발생 직후 영암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24시간 대응상황실을 운영했다.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이동을 제한하고 방역초소를 설치했으며, 긴급 백신접종과 생석회 살포, 농장 세척·소독 등의 조치를 취했다.

영암군은 3월 16일 심각 단계를 발령한 뒤 6월 17일 주의 단계로 전환했다. 이는 3개 권역 238농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자연항체가 생긴 27농가 677두를 도태시키고, 이동제한이 해제되지 않은 4농가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 미검출을 확인했다.

영암군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중앙정부에 구제역 해제검사, 방역대 외 가축 거래 허용 등 완화 조치를 건의했다. 지난달 16일에는 가축시장을 재개장해 송아지를 출하하지 못했던 축산농가를 지원했다.

영암군의 종식 선언에 따라 전남도도 9일부터 위기 단계를 ‘관심’으로 하향해 평시방역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동제한과 방역, 초소근무 등에 참여한 군민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처음 겪는 감염병에 영암군을 믿고 힘든 시간을 이겨낸 축산농가 여러분이 수고했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이달 말 축산농가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구제역 방역 평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농장 단위 방역체계 강화와 백신접종 관리 개선 등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감염병 발생 원인과 향후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대응 과정을 정리한 백서도 발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올해 하반기 중 ‘구제역 방역관리 개선방안’을 수립·발표해 전국적인 방역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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