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 5~6세기 고분군, 35년 만에 사적 지정 내동리·옥야리 통합, 영암시종고분군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5년 07월 11일(금) 11:13 |
![]() ▲ 내동리 쌍무덤 전경 |
영암군 내동리 쌍무덤과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이 7일 ‘영암시종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유산청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영암군에서는 1989년 구림리 요지 이후 35년 만의 사적 지정이다.
영암시종고분군은 5세기 중·후반부터 6세기 초에 조성된 고분으로, 전통 옹관묘에서 대형 방형 분구 석곽묘·석실묘로 변화하는 당시의 매장문화를 보여준다. 학계에서는 이 지역을 마한 문화권으로 비정하고 있으며, 백제·가야·중국·왜 등 외래문화를 수용한 당시 재지 세력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사적 지정은 15년에 걸친 학술조사의 결과다. 영암군은 2009년 장동 방대형 고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 내동리 쌍무덤 정밀조사를 거쳐 2022년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당초 내동리 쌍무덤만 신청했으나, 국가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장동 방대형 고분을 포함해 통합 신청했다.
영암시종고분군에서는 금동관 세움장식, 영산강 유역 토기를 비롯해 청자잔, 동남아산 유리구슬, 원통형 토기, 동물형 토제품 등이 출토됐다. 특히 외래에서 전래된 뒤 현지화한 유물들은 5~6세기 이 지역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보여주는 증거로 주목받고 있다.
민선8기 영암군은 이 지역의 고대 역사를 마한과 연결 짓는 ‘마한의 심장, 영암’을 군정 비전으로 설정하고, 문화유산팀을 신설해 관련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활용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영암군은 시종고분군의 체계적 보존·관리와 함께 전시·교육 프로그램 개발, 역사문화 관광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라남도와 협력해 영산강 유역 고대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시종고분군 사적 지정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와 함께 영암 지역의 고대사적 중요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전라남도 조례 제정부터 문화유산팀 신설, 학술조사, 사적 지정으로 이어진 지역사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영암시종고분군 사적 지정으로 영암군이 추진하는 고대사 관련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는 이번 지정이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유산 보존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