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펄 끓는 한반도…영암서도 가축 2만7800마리 폐사 이중 고기압에 열돔 현상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5년 08월 01일(금) 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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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며 전국이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영암군에서도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두 고기압이 겹치면서 뜨거운 공기가 지표면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꼬마이’도 강력한 고기압에 막혀 폭염 해소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했다.
영암군의 기온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7월 27일 영암 학산의 체감온도는 36.5도를 기록했으며, 영암 시종도 28일 36.2도까지 올랐다. 7월 20일부터 시작된 폭염특보는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런 극심한 더위로 영암군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영암군청 농축산유통과에 따르면 7월 29일 기준 16개 농가에서 가축 2만 7,800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약 1억 6,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축종별로는 닭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돼지와 오리가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7월 29일 기준 영암군에서는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7월 1일과 2일 각각 1명씩 발생한 후 8일, 9일, 11일에 이어 26일과 29일에도 환자가 나왔다.
전남 전체로 보면 영암군의 피해 규모는 세 번째로 크다. 가축 피해액은 무안(7억 7,200만 원), 나주(6억 700만 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온열질환자는 전남 187명 중 7명으로 22개 시군 중 중간 수준이다.
전남도 전체 피해 규모는 더욱 심각하다. 314개 농가에서 18만 1,0 26마리가 폐사해 25억 4,7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폐사 수는 6.9배, 피해액은 9.5배 증가한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7월 27일까지 온열질환자가 2,400명을 넘어섰고, 11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온열질환자는 2.5배, 사망자는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전남도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예비비 20억 원을 투입해 5천여 농가에 고온스트레스완화제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소방본부 및 농협과 연계해 축사 지붕 물뿌리기(259 농가), 급수 지원(18 농가, 72톤)을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7월 31일까지 시군의 폭염 대응 현황을 일제 점검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예방 장비 가동 상황 등 시군 폭염 대응을 일제 점검하는 등 비상근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폭염이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주말까지도 비 소식 없이 33~36도의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