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군민 250명 한전 항의집회…“송전철탑 백지화하라” 화물차·농기계 200대 동원...영암서 나주까지 차량시위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5년 09월 19일(금) 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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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고압송전선로와 철탑 건설 반대 영암군대책위원회(위원장 정철) 주최로 영암군민 250여 명이 화물차와 농기계 200여 대를 동원해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345kV 신해남-신장성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영암 실내체육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영암군청과 한전 영암지사를 거쳐 한전 본사까지 1시간 30분간 차량 행진을 벌였다. 금정면, 덕진면, 신북면, 영암읍 등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4개 읍면 주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철 대책위원장은 “우리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데 깜깜이로 아무도 모르게 할 일이냐”며 “고압 송전선로 철탑을 철저하게 막아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권혁주 집행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해 12월 5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입지선정위원회 회의가 네 차례 진행됐지만 우리 군민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며 “지난 8월 말, 9월 초에 겨우 알게 돼 급히 대책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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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차별” 성토…지중화 요구
10년 전 귀농한 금정면 연보리 주민 김노연 씨는 “RE100 산단은 전기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들어와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RE100의 참다운 실현”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특히 “동해안 280km 구간은 79개 주민 100% 동의를 얻어 지중화로 진행되고 있는데, 왜 농촌은 송전철탑만 강요하느냐”며 “서울은 89.9% 지중화됐는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촌은 필연적으로 소외된다”고 지역 차별을 비판했다.
그는 “한전 주변 1km 반경에는 송전철탑이 전혀 없고, 정부 세종청사도 모두 지중화돼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존중받고 싶다. 다시 평범한 시민으로 되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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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호 신북면 청년회장(대책위원장 겸임)은 “신북면은 7개 마을이 거의 남북으로 관통한다. 4개 면 중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13번 국도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송전선 아래로 차를 타고 갈 때마다 공포감을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몸이 불편함에도 대책위원장을 맡은 그는 “청년들 앞에 떳떳한 회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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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정의당 권영국 대표가 참석해 연대 의사를 밝혔다. 권 대표는 “10여 년 전 밀양 송전탑 투쟁을 통해 주민 협의와 동의가 필수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농촌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잘못된 계획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기를 위해 전남과 전북을 거쳐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영암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투쟁으로 만들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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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대응 등 장기전 예고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10일 영암군청 앞에서 열린 첫 집회 때처럼 직접 제작한 2m 높이 송전탑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실제 송전탑은 50m(아파트 15층) 높이로 계획돼 있다.
이어 대책위는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잘못된 정책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한전 입지선정부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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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10월 국정감사 기간 중 한전이 피감기관으로 나설 때 대규모 집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또한 한전 본사 앞 1인 시위를 릴레이로 이어가고, 산업자원부와 대통령실까지 찾아가 항의할 예정이다.
권혁주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이곳 한전 본사는 물론 산자부, 용산 대통령실까지 찾아가 우리 주민들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 측은 “국가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불가피한 사업”이라며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 취지를 알리고 주민 보상을 현실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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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