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비(竹篦)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 |
| 2025년 09월 26일(금) 10:48 |
“이렇게는 못 살겠다”의 현수막 구호와 함께 영암군민들이 함께했던 지난 17일의 항의집회는 많은 군민들 가슴에 울림을 주었다.
“고압송전선로와 철탑” 건립 같은 큰 파장이 예상되는 이슈를 군민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게 만들어 놓고 진행한 영암군에 군민들은 충격과 모멸감을 표출했다.
마치 윤석열 정권에 항의했던 지난 12월 남태령 고개 넘던 트랙터 바퀴소리 같았고, 탐학한 고부군수 조병갑을 몰아냈던 동학농민운동의 외침처럼도 보였다.
민선 8기 영암군정은 왜 이렇게 군민들을 속이듯 진행하는 일들로 군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
더욱이 근래 잦았던 읍·면단위 행사의 축사에서 지역민심과 동떨어진 치적자랑과 남 탓만 하다 보니 군민들의 냉소는 보지 못했나 보다.
흔한 말로 군민들을 “개나 돼지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군민들과 함께하다 보면 다소 과격한 말들이 자연스럽게 들린다. “○가 뭘 안다고” “뭘 얼마나 받았나 ○○○○”라는 등의 말들이다.
한편으로 야속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군민들에게 신뢰를 잃어가고 있음에 자아성찰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Nobody’s perfect.(완벽한 사람은 없다.)
수행에 정진하는 불가의 수도승도 때로 죽비(竹篦)에 어깨를 내어주듯 군민들의 외침과 냉소를 죽비 삼아 맑은 정신을 갖기를 바라본다.
파계승(破戒僧)에게는 죽비(竹篦)를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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