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솔라시도에 10만 에너지도시 조성 ‘박차’

블랙록 수조원 AI센터 유치 총력
정부 지방신도시 선점 100일플랜
RE100산단·배후도시 26년 완성
에너지공대 등 지역 3개대학 참여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5년 09월 26일(금) 13:10

전라남도가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인구 10만 명 규모의 에너지 미래도시를 조성하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수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전남도는 24일 김영록 지사 주재로 ‘전남 에너지 미래도시 구축 킥오프회의’를 열고, 새 정부의 지방 대규모 신도시 유치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100일 플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9월 4일)에서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에 대규모 도시·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제·규제·전기요금·정주여건 등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전남의 첫 공식 대응이다.


3대 핵심지구로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

전남도가 구상하는 에너지 미래도시는 ▲산업시설 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 ▲배후정주지구 등 3대 핵심 지구로 구성된다.

산업시설 지구는 RE100 이행이 필요한 기업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으로, 애플·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남도는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을 강점으로 대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도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이 체결한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국내 설립 양해각서(MOU)에 주목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수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로, 전남도는 솔라시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부지를 활용해 유치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에는 서남해안의 태양광·풍력 자원을 한곳에 모아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안정적 송전을 위한 전력망과 변전소도 함께 구축해 에너지 자립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배후정주지구는 근로자와 가족 10만 명이 정착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를 갖춘다. 주택은 물론 국제학교, 종합병원, 호텔, 문화·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수도권 못지않은 정주여건을 만들 계획이다.


산·학 협력으로 맞춤형 인력 양성

전남도는 대기업 입주에 대비해 지역 대학과 손잡고 맞춤형 인력 양성에 나선다. 한국에너지공대, 목포대, 순천대가 참여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도는 정책기획관실을 중심으로 실국별 역할분담 체계를 마련했다. 전남연구원, 녹색에너지연구원, 전남개발공사, 전남테크노파크 등 전문가 그룹과 매주 전략회의를 진행해 속도를 낸다.


2026년 초 지방 신도시 지정 목표

전남도는 올해 하반기 정부가 제정 예정인 RE100 특별법에 맞춰 RE100 산업단지 지정을 우선 추진한다. 이어 2026년 초 정부의 지방 신도시 지정 시기에 맞춰 도시조성 기본계획을 완성할 계획이다.

추진 가능한 태양광 단지부터 신속하게 단계별로 진행하고, 정부에 공공개발 시 전력계통 우선 배정을 건의해 에너지 자립마을 건설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영록 지사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광활한 개발부지를 보유한 솔라시도는 에너지 미래도시의 최적지”라며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되지만 선제적으로 준비해 반드시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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