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야생버섯 55종 독성 확인…가을철 섭취 주의보

식용버섯 전체의 18%뿐
붉은뿔사슴버섯 생명 위협
기후변화로 새 독버섯 출현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5년 09월 30일(화) 16:44
▲ 독흰갈대버섯

전남산림연구원이 가을철 야생버섯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성묘객과 등산객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독버섯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30일 전남산림연구원에 따르면, 산림청 국가표준버섯목록에 등록된 야생버섯 2,313종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16종으로 전체의 1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독버섯이거나 식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버섯이다.

전남지역에는 붉은뿔사슴버섯, 독흰갈대버섯, 갈황색미치광이버섯 등 55종의 독버섯이 자생하고 있다.

붉은뿔사슴버섯은 어린 영지버섯과 모양이 비슷한 맹독성 버섯으로 섭취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독흰갈대버섯은 식용버섯인 큰갓버섯과 비슷하며 구토와 설사 등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환각 증세를 유발한다.

최근 영광과 강진 등 전남지역에서는 댕구알버섯이 발견되고 있다. 댕구알버섯은 여름과 가을에 공원이나 정원수 아래, 풀밭 등에서 자란다. 야구공에서 축구공 크기까지 다양하다.

어린 댕구알버섯은 단단하고 내부가 하얀색으로 먹을 수 있지만, 성숙하면 내부 색이 변하며 독성을 띤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도 특징이다.

오득실 전남산림연구원장은 “최근 연구 결과 기후변화 영향으로 전남지역에서 새로운 독버섯이 발견되고 있다”며 “야생버섯은 채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채취했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산림연구원은 산림버섯 유전자원 수집과 우량 유전자원 발굴을 위해 전남 주요 산림의 버섯자원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야생버섯 179종을 담은 ‘전남의 야생버섯’ 책자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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