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호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방역 비상

11월 4일 항원 검출·7일 확진
화성·천안 등 전국 잇따라 발생
검역본부 7일 위험주의보 발령
영암군 출입통제·소독 강화 중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5년 11월 14일(금) 11:43

영암호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11월 4일 영암호 인근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사흘 뒤인 7일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농장이 아닌 야생조류에서 나온 이번 검출에 대해 군은 항원 검출 직후인 4일부터 영암호 일대 출입통제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영암호 일대에 통제 초소를 설치해 출입통제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며 “철새도래지 등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암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되고 있다. 같은 날인 7일 충남 천안시 풍세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으며, 9일에는 경기 화성시 육용종계 농장(1만 9000마리 사육)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돼 다음 날인 10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올 동절기 경기 파주 토종닭농장, 광주 기러기농장에 이어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세 번째 사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영암호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검출되자 7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화성 농장 검출 직후인 9일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며, 전국 가금 사육 농장과 축산 시설, 축산 차량 등에 9일 오후 10시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검역본부는 11월 11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육용종계 농장을 대상으로 특별 방역 점검을 실시하고, 21일까지 매일 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고병원성 AI는 지난 10월 말부터 전국에서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10월 27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H5N1형, 10월 29일 부안 고부천에서 H5N9형 항원이 각각 확인됐다.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철새의 이동 상황 모니터링 결과, 11월 1일 중국 헤이룽장성에 서식하던 청둥오리가 11월 3일 충남 논산에서 확인되는 등 철새의 남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10월 15일 홋카이도 야생조류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후 산란계 농장에서 3건이 발생했다.

검역본부는 가금 농장을 대상으로 농장 내 사람과 차량 출입 통제, 소독시설 없는 축산차량 농장 출입 금지, 농장 및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와 소독 실시, 축산관계자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이 기사는 영암열린신문 홈페이지(www.openmedia.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openmedia.co.kr/article.php?aid=3349776638
프린트 시간 : 2026년 09월 29일 06:0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