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 수소여객선 사업의 성공 조건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 |
| 2025년 11월 14일(금) 13:37 |
영암군이 4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수소여객선을 건조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지역 활성화라는 현실적 목표를 함께 추구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고대 마한의 영산강 뱃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는 발상도 흥미롭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이 눈에 띈다. 우선 영산강 수심 측량이 이제야 시작된다는 점이 아쉽다. 선박 건조를 결정하기 전에 운항 가능성을 먼저 검토했다면 더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했을 것이다. 영산강 하구둑 건설 이후 상류 퇴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25톤급 선박의 안정적 운항을 위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운영 계획의 구체화도 서둘러야 한다. 건조비 40억 원은 확보했지만, 향후 운영비와 유지관리 방안은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선박이 완성되기 전까지 운영 주체, 예상 수요, 수익 구조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 완공 후 방치되는 시설이 되지 않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물론 이 사업이 갖는 긍정적 측면도 분명하다. 대불산단 기업들의 친환경 선박 기술을 실증하는 기회이자, 수소 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 모델이 될 수 있다. 영산강 수변 관광과 마한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영암군은 20일 예정된 수심 측량 결과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운항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계류장 위치나 운항 구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되, 사업의 본래 목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선박 건조와 병행해 운영 계획을 구체화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국내 최초라는 상징성과 함께 실용성을 갖춘 사업이 되길 기대한다. 영암군이 철저한 준비와 현실적 대안을 통해 친환경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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