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천억 규모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

과기부 부지 공모서 최종 선정
경제 파급효과 10조 원 전망
전북 “평가 기준 위반” 이의 제기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5년 11월 28일(금) 14:01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이 전남 나주에 들어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4일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 결과 나주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나주시와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가 참여했다.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를 이용한 발전 기술이다. 핵융합 연료인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는 입지 조건과 주민 수용성, 산학연 집적 환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진과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지반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와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 관련 기관과 기업이 집적해 있다.

연구시설이 들어서면 10조 원 규모의 경제 파급효과와 함께 300여 개 기업 입주, 1만 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사업은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7년 착공, 203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다만 선정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4일 과기부에 공식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북도는 공고문에 명시된 ‘토지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조항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부지는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단일 필지로 즉각적인 매입이 가능하다. 전북도는 2009년 국가핵융합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16년간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토지 이전이 가능한 지역에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원칙이 무시됐다”며 “16년간 중앙정부와 협력해온 지자체를 배제한 것은 예측 가능한 행정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12월 3일까지 이의 신청 기간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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