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서 태국인-캄보디아인 충돌…“국적 묻고 폭행” 7일 새벽 영암서 집단폭행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5년 12월 22일(월) 1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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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새벽 영암군에서 캄보디아인들이 태국인들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국적을 확인한 뒤 폭행을 가한 정황이어서, 태국 매체는 양국 국경 분쟁과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7일 새벽 2시쯤 영암군 관내 한 노래방에서 시작됐다. 캄보디아인 일행이 노래방에서 만난 태국인들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고, 태국인들이 한국어로 “태국 사람”이라고 답하자 인근 길거리에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맥주병이 흉기로 사용됐으며 태국인 남성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가해자들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태국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IT 엔지니어, 요리사, 통역사 등 E-7(특정활동) 비자를 소지한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이번 사건은 태국-캄보디아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된 시기와 맞물려 발생했다. 양국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획정된 817km 국경선 일부 구간을 놓고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올해 7월에는 5일간 전면전으로 48명이 숨지고 3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10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협정이 체결됐으나, 11월 국경 지뢰 폭발로 태국 군인이 부상하면서 협정이 사실상 깨졌다. 12월 7일에는 대규모 교전이 재개돼 현재까지 양측에서 20여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주한태국대사관은 SNS를 통해 국내 거주 태국인들에게 “캄보디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갈 때, 특히 야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피의자 신원 확보에 나선 상태다. 피해 태국인들에 대한 정식 조사는 다음 주쯤 진행될 예정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