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4등급, 무엇이 달랐나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
2025년 12월 26일(금) 13:31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영암군이 2년 연속 4등급을 기록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사실상 마지막 성적표다. 같은 날 영암군의회는 4등급에서 2등급으로 뛰어올랐다. 같은 지역, 같은 시기, 정반대의 결과다.

민선 7기는 4등급으로 시작해 2등급으로 마감했다. 민선 8기는 2등급까지 올랐다가 4등급 2연속으로 마감하게 됐다. 공무원 조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일선에서 민원을 응대하고 내부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이들 대부분이 두 민선에 걸쳐 동일하게 근무해 왔다. 그런데 왜 결과는 이토록 다른가.

청렴체감도는 민원인과 내부 공직자 설문으로 측정된다. 같은 공무원들인데 민선마다 오르내린다면, 결국 리더십이 만들어 내는 환경이 변수일 수밖에 없다. ‘늘 있는 공무원’은 그대로인데 ‘어쩌다 공무원’만 바뀌었다. 답은 거기에 있다.

주변도 마찬가지다. 해남군은 1등급으로 뛰었고, 5등급이던 무안·함평군도 3등급에 안착했다. 전남 17개 군 중 2년 연속 4등급은 영암군이 유일하다. 같은 청사의 군의회마저 2등급으로 올라선 상황에서 ‘환경 탓’이나 ‘공무원 탓’은 설득력이 없다.

우승희 군수는 2022년 경선에서 전임 군수의 내부청렴도 4등급을 강하게 비난했다. 당시 종합청렴도는 2등급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종합청렴도마저 4등급이다. ‘1등급 달성’을 선언하고 청렴콘서트, 찾아가는 교육 등 시책을 펼쳤지만 숫자는 냉정하다. 노력도만 3등급으로 올랐으나, 이는 실적 제출로 평가되는 영역이다. 민원인과 공직자가 체감하는 청렴도는 여전히 4등급이다.

책임을 일선 공무원에게 돌리기는 어렵다. 그들은 민선 7기에 2등급까지 올린 경험이 있다. 바뀐 것은 리더십이다. 남은 임기가 많지 않다. 출발점은 일선에 대한 질책이 아니라, 리더십의 자기반성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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