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함께 걷는 길 위에서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
2026년 01월 02일(금) 13:01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영암은 전환의 시대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AI가 일상을 바꾸고, RE100과 탄소중립이 새로운 기준이 되어갑니다. 재생에너지 개발이 지역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는 지금, 변화의 바람 속에서 영암도 한 걸음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기회인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 흔들리는 위기가 됩니다. 송전탑과 태양광 개발에 삶의 터전을 내어줘야 하는 농민들, 대불산단 안전 사각지대의 노동자들,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외국인 주민들. 영암열린신문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합니다. 힘든 일이지만, 그것이 지역 언론의 사명이라 여깁니다.

정기감사 결과와 의회 회의록, 예산 자료를 뒤지며 밤을 새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복잡한 행정의 흐름을 풀어서, 독자 여러분이 “아, 그런 거였구나” 하실 수 있도록 전하겠습니다.

요즘 독자분들께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일하면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요. 올해는 신문 지면을 넘어 영상과 음성 콘텐츠를 늘려 가려 합니다. 종이신문을 펼치기 어려운 시간에도 영암열린신문이 곁에 있을 수 있도록.

한 번 붙잡은 의제는 끝까지 따라갑니다. 행정이 움직일 때까지, 변화가 시작될 때까지. 속보 경쟁에서는 뒤처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결론이 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신문이고 싶습니다.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후보의 말이 아닌 정책의 실체를 묻겠습니다.

작은 신문이 이런 보도를 이어간다는 것, 솔직히 말씀드리면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독자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구독을 이어주시고, 제보를 보내주시고, “힘내라”는 한마디를 건네주셨습니다. 신문을 지키려는 마음이 오히려 저희에게 전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천여 명의 독자 한 분 한 분이,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 함께 버텨주시는 분들입니다.

2026년에도 부끄럽지 않은 신문이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6년 1월 1일

영암열린신문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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