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서 아프리카돼지열병…영암 11일 만에 또 이동중지 전남 3건째, 발생 간격 짧아져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6년 02월 24일(화) 1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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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현경면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영암군이 11일 만에 다시 이동중지 대상에 포함됐다.
농림축산식품부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무안군 현경면 소재 양돈농장(돼지 3500마리 사육)에서 농장주가 돼지 폐사를 신고했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전남에서는 영광(1월 26일)·나주(2월 9일)에 이어 3번째 발생이다. 특히 발생 간격이 14일에서 11일로 좁아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나주 발생 시에는 영광 발생농장을 방문한 차량과의 역학적 관련이 확인된 바 있으나, 이번 무안 발생의 감염 경로는 아직 분석 중이다.
중수본은 20일 오후 7시부터 21일 오후 7시까지 24시간 동안 무안·함평·나주·영암·목포·신안 등 6개 시군 내 돼지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영암군은 지난 9일 나주 발생 때에 이어 11일 만에 두 번째 이동중지 대상이 됐다.
전남도는 확진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발생 농장 반경 10km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 제한·소독·예찰을 진행하고,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에 착수했다. 발생 농장의 돼지 3500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됐으며,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정밀·임상검사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나주 확진 시점(9일)에 전국 10건이던 ASF 발생은 20일 기준 19건으로, 11일 사이 거의 두 배로 늘었다. 같은 날 강원 철원에서도 4500마리 규모 양돈농장에서 ASF가 확진됐고, 경기 고양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해 ASF·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동시에 확산되는 ‘삼중고’ 국면이다. 올해 2월 18일 기준 ASF 살처분 규모는 11만 4,066마리로, 지난해 연간 수치(3만 4,417마리)를 2개월 만에 크게 넘어섰다.
이영남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전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ASF 발생이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양돈농장 종사자 모임 금지, 농장 출입 통제·소독,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ASF는 돼지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는다. 다만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고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생 시 살처분이 유일한 대응 수단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