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업 코스모스링스, BS계열사 650억 매입 추진 개장 5개월만 폐업, 공매13회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6년 03월 13일(금) 11:15 |
![]() ▲ 사우스링스 영암CC 코스모스링스 전경. |
지난해 8월 자금난으로 문을 닫고 공매에 넘겨진 영암 삼호읍 코스모스링스CC 부지를 BS그룹 계열사가 매입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활용 방향으로 태양광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 조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BS그룹 측은 “구체적인 개발 방향은 아직 내부 검토 단계”라는 입장이다.
보도매체 더벨에 따르면 지난 4일, BS보성의 계열사인 대신피플앤피플이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 2167번지 외 10필지 토지 및 건물을 650억 원에 취득하기 위해 계약금을 납부했다. 계약금 65억 원은 BS보성으로부터 차입한 것으로, 차입 결정은 지난해 11월 5일 이뤄졌다. 잔금은 보도 시점 기준 ‘이번 주 중’ 납부 예정이었으나, 현재 완료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매입 대상은 토지 면적 340만 4,550㎡, 건물 연면적 5,503㎡로, 과거 18홀 규모 활주로형 골프장 ‘코스모스링스CC’가 운영되던 부지다. 해당 부지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BS그룹의 핵심 개발사업인 해남 솔라시도 사업지와 마주한 곳에 위치해 있다.
개장 5개월 만에 폐업, 공매 13회 끝에 감정가 1/3로
코스모스링스CC는 2023년 9월 KPGA 코리안투어 대회 개최로 첫선을 보인 뒤 2024년 3월 정식 개장했으나, 불과 5개월 만인 같은 해 8월 31일 영업을 종료했다. 이후 12월 우리자산신탁을 통해 공매 절차에 들어갔다.
감정평가액 2,060억 원으로 시작된 공매는 총 13회차까지 진행됐다. 본보가 지난해 9월 보도한 시점에는 7회 유찰로 최저입찰가가 985억 원까지 떨어진 상태였고, 당시 업계에서는 “1000억 원에도 팔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종 매입가 650억 원은 감정평가액의 31.6%에 불과한 수준으로, 업계 전망보다도 350억 원이나 낮다.
유치권 200억 지역업체 대금 문제 해소 여부 주목
코스모스링스CC를 운영했던 파크카운티는 서남해안레저의 100% 자회사로, 중앙농협·KB캐피탈 등에서 받은 PF 대출 600억 원을 상환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상태다. 본보가 지난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골프장 입구에는 ‘공사금 미불로 인한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으며, 약 200억 원 규모의 미지급 공사대금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가 650억 원은 PF 대출 600억 원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어서, 매각대금의 배분 구조에 따라 유치권 관련 채권자와 출자자에게 돌아갈 몫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서남해안레저는 에이스투자(62.93%), 한국관광공사(19.97%), 전라남도(16.66%) 등이 출자한 법인으로, 도민 세금이 포함된 전라남도 출자금의 실질적 회수 규모는 향후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특히 시공사·하도급 업체 등에 대한 미지급 공사대금이 지역 업체와 관련될 경우, 대금 수령 여부는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치권이 해소되지 않으면 부지 개발 자체가 지연될 수 있어 향후 처리 경과가 주목된다.
솔라시도 연계 신재생에너지 활용 가능성 거론
더벨 보도에 따르면 BS그룹은 이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S그룹 관계자는 “인근 솔라시도 첨단산업 유치가 활성화되면서 연계 개발할 부지를 찾는 과정에서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맞은편 솔라시도 사업지에는 이미 9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전남 전역이 지난해 11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전력 직거래, 전기요금 인하 등 규제 완화 혜택이 적용되고 있다. BS그룹은 전남 일대에 총 10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구축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어, 이번 부지 매입이 이 전략의 일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BS그룹 내부적으로 개발 방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또한 해당 부지는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따른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구역 내에 위치해 있어, 용도 전환이 현실화할 경우 관련 인허가와 개발계획 변경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340만㎡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의 새 주인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나, 유치권 해소, 공적자금 회수, 용도 변경 인허가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향후 개발 방향과 지역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