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발 농자재값 급등…전남도 “공급은 안정” 정부 점검 흐름 속 전남 대응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6년 04월 10일(금) 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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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농자재 가격 급등 속에서 원료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전남도는 가격 상승을 예상한 농가의 선구매(가수요)가 늘고 있다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이번 점검은 정부 차원의 선행 대응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24일 송미령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비료 등 농기자재와 면세유 공급 상황을 점검했고, 3월 30일부터는 ‘중동 상황 모니터링체계’를 가동해 필수 농자재의 공급·재고·가격 동향을 살피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중동 상황 이후 주요 농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4월 2일 기준 농업용 면세유는 유종별로 16.9~27.4% 상승했고, 농협 계통 무기질 비료는 전년보다 6.0~8.8% 인상됐다. 특히 농업용 필름은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30~40% 급등해 농가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4일과 5일 장성 황룡농협 농자재센터와 국내 최대 비료 생산시설인 여수 남해화학을 찾아 면세유와 농업용 필름, 무기질 비료 원료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장성 황룡농협 자재센터는 같은 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비상 전국 점검’ 일환으로 방문해 농자재 수급 동향을 직접 살핀 곳이다.
3월 말 기준 공급 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이라는 것이 전남도의 분석이다. 밭작물 재배용 멀칭 필름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117.1% 공급됐고, 무기질 비료는 54.5% 초과 공급돼 영농 준비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남도는 전년 동월 대비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동 상황 장기화를 우려한 농가의 가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가수요 증가에 대응해 4월부터 지역농협 발주 물량을 전년도 월별 실수요 범위로 제한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료 원료 수입선을 브루나이와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하고, 오는 7월까지 요소와 복합비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농가 경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농업용 면세유 인상액의 50% 국비 지원 ▲무기질 비료 가격안정 지원 99억 원 ▲나프타 국내 생산·수입 물량 일부를 농업용 필름 원료로 우선 배정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정원진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무기질 비료와 농업용 필름이 전년도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는 만큼 농업인도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적기 영농에 힘써 달라”며 “완효성·유기질 비료 확대와 토양검정 기반 적정 시비를 통해 농가 경영비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농자재 수급 동향을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