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라시도 반도체 논의, 영암의 전략이 필요하다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 |
| 2026년 06월 26일(금) 11:31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영암·해남 솔라시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가 AI컴퓨팅센터가 확정된 데 이어 반도체 전공정 팹 후보지로까지 거론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대가 실제 지역 효과로 이어지려면, 솔라시도 안에서 영암이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실익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전략이 필요하다.
솔라시도는 해남 산이면과 영암 삼호읍에 걸친 기업도시다. 하지만 현재 확정된 AI컴퓨팅센터 예정 부지는 해남 구성지구이고, 반도체 산업시설 논의 역시 구성지구 중심으로 설명되는 흐름이 강하다. 산업시설이 해남에 들어선다고 해서 영암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역할이 아직 계획으로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한 과제다.
삼호지구는 배후 주거·상업 기능을 맡을 수 있는 지역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산업시설 논의가 구성지구 중심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삼호지구가 실제로 어떤 정주·산업 기능을 맡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가능성을 실익으로 바꾸려면 영암군이 주거, 교통, 산업 연계 계획을 먼저 구체화해야 한다.
영암의 역할은 정주 기능에만 그치지 않는다. 반도체 전공정 팹이 논의된다면 전력과 용수, 초순수 처리, 폐수와 화학물질 관리, 전문인력 확보는 반드시 따져야 할 과제다. 영암호 용수 활용 가능성과 환경 부담도 마찬가지다. 기대만 앞세우다 보면 부담은 지역이 지고, 효과는 다른 곳으로 흘러갈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영암의 역할을 구체화하는 일이다. 삼호지구의 배후 기능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대불산단 등 기존 산업 기반을 첨단산업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용수와 환경 문제에는 어떤 기준으로 대응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 전남도 역시 솔라시도를 말할 때 영암의 역할을 주변부로 밀어둬서는 안 된다.
반도체 클러스터 논의는 아직 확정된 결론이 아니다. 그만큼 지금의 대응이 중요하다. 계획이 굳어진 뒤 영암의 몫을 요구하는 것은 늦다. 솔라시도가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한다면, 영암도 이름만 걸친 배후지가 아니라 실질적 산업·정주 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영암열린신문 opennews@ope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