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라시도 삼호지구 자산 재편…‘영암45’도 2304억 매물 코스모스링스·난전리·영암45 계열 구조 맞물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6년 07월 10일(금) 10:34 |
![]() ▲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전경 |
골프존카운티가 임차 운영 중인 영암 삼호읍의 45홀 대중제 골프장 영암45가 2,304억 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폐업 뒤 공매를 거친 코스모스링스CC와 경매에 넘겨진 난전리 주택·상업 예정지에 이어, 솔라시도 영암 삼호지구 핵심 자산의 재편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들 세 자산은 공개 기업정보와 관련 보도상 에이스투자그룹 계열 구조와 맞물려 있다. 다만 매각 배경과 성격은 서로 다르다. 코스모스링스CC와 난전리 부지는 자금난에 따른 공매·경매 성격이 강한 반면, 영암45는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으로 감정평가액 수준에서 매각가가 제시됐다.
배후 계열 구조 맞물린 삼호 핵심 자산
공개 기업정보와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매각·경매·공매 시장에 나온 삼호지구 주요 자산은 에이스투자그룹 계열 구조와 연결돼 있다.
코스모스링스CC를 운영한 파크카운티㈜는 삼호지구 시행사인 서남해안레저㈜의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난전리 주택·상업 예정지의 시행 주체 역시 서남해안레저다. 최근 매물로 나온 영암45의 소유 법인으로 거론되는 썬카운티㈜도 공개 기업정보상 에이스투자그룹 계열사로 분류된다.
서남해안레저는 에이스투자㈜와 한국관광공사, 옛 전라남도 등이 출자한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계열 자산의 잇단 매각·경매는 단순한 민간 부동산 거래를 넘어, 솔라시도 삼호지구 개발 방향과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각 자산은 법인 구조와 권리관계, 매각 방식이 서로 다르다. 코스모스링스CC는 공매, 난전리 부지는 경매, 영암45는 정상 운영 중인 골프장의 매각 추진이라는 점에서 구분해 봐야 한다.
헐값 둘, 정상가 하나…매각 성격은 달라
코스모스링스CC와 난전리 부지는 자금난에 따른 저가 매각 성격이 뚜렷하다.
코스모스링스CC는 2024년 3월 정식 개장했으나 같은 해 8월 영업을 종료했다. 이후 감정가 2,060억 원으로 공매에 나왔지만 13회차까지 유찰을 거듭했고, BS그룹 계열 대신피플앤피플이 감정가의 31.6% 수준인 650억 원에 매입을 추진했다. 운영사 파크카운티가 중앙농협·KB캐피탈 등에서 조달한 600억 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 것이 공매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난전리 부지도 비슷한 흐름이다. 리조트·주택·상업시설 예정지였던 삼호읍 난전리 일원 42만 5,575㎡는 감정가 280억 8,800만 원으로 경매에 나왔으나 네 차례 유찰 끝에 100억 6,773만 원에 낙찰자가 정해졌다. 에이스투자가 해당 부지를 담보로 받은 대출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것이 경매의 발단으로 전해졌다. 시행사 서남해안레저가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절차 확정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반면 영암45는 앞선 두 사례와 성격이 다르다. 영암45는 현재 운영 중인 45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으로, 매각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1차 매각가는 2,304억 원으로 책정됐으며, 2026년 4월 나라감정평가법인이 산정한 감정평가액 약 2,25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2019년 11월 운영을 시작한 이 골프장은 대지면적 179만 2,978㎡, 약 54만 평 규모로 알려져 있다.
영암45는 골프존카운티가 2023년부터 임차 운영해 온 골프장이다. 따라서 이번 사안을 골프존카운티가 보유한 골프장을 매각하는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관련 보도상 매각 대상은 영암45 소유 법인인 썬카운티 또는 그 보유 자산으로 거론돼 왔다. 결국 이번 매각은 골프장 운영 브랜드와 별개로, 부지 소유 법인 측의 자산 매각 성격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관광레저 부지에 에너지업체 유입
코스모스링스CC와 난전리 부지에는 에너지 관련 기업이 인수 또는 낙찰 주체로 등장했다.
코스모스링스CC를 매입한 BS그룹 측은 해당 부지의 태양광 발전소 활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난전리 주택·상업 예정지 낙찰자 역시 태양광 발전업체로 전해졌다. 두 부지 모두 당초 솔라시도 삼호지구 안에서 관광레저와 정주 기능을 맡을 것으로 거론됐던 곳이라는 점에서, 향후 실제 활용 방향이 주목된다.
다만 매입이나 낙찰만으로 곧바로 용도 전환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솔라시도는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다. 지정된 용도와 다른 개발을 추진하려면 시행사 협의와 개발계획 변경, 관계 부처 승인 등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이 현실화할 경우에도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여부와 인허가 절차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영암45는 아직 인수자가 정해지지 않은 매각 절차 단계다. 따라서 코스모스링스CC나 난전리 부지처럼 에너지업체 유입 흐름에 포함해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삼호지구 내 관광레저 자산이 잇따라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솔라시도 개발 본격화 속 삼호 역할 공백
이 같은 자산 재편은 솔라시도 전체 개발 흐름이 AI·에너지 중심으로 구체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해남 구성지구에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확정됐고,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 산단은 최근 광주 군공항 부지 쪽으로 방향이 잡혔지만, 솔라시도는 국가AI컴퓨팅센터와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개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영암 삼호지구의 역할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해남 구성지구가 AI·에너지 거점으로 구체화되는 동안, 삼호지구는 배후 정주·관광레저 기능을 맡을 지역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코스모스링스CC는 폐업 뒤 공매를 거쳤고, 주택·상업 예정지는 경매에 넘겨졌으며, 영암45도 매각 시장에 나왔다. 솔라시도 개발은 본격화되고 있지만, 영암권의 정주·레저 기능을 뒷받침할 핵심 자산의 향방은 오히려 불확실해진 셈이다.
물론 영암45 매각이 곧 골프장 기능 상실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새 인수자가 기존 운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코스모스링스CC와 난전리 부지 사례처럼 당초 관광레저·주거 기능으로 계획됐던 부지가 다른 활용 가능성과 맞물리고 있다는 점은 영암군의 인구 유치 구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