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 밀원숲 수종 다양화…산주·양봉 소득 연계 2030년까지 359억 투입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
| 2026년 07월 14일(화) 1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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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030년까지 359억 원을 들여 21개 시군구에 밀원숲 3,825㏊를 추가 조성한다. 연간 조성 규모는 지난 10년과 비슷하지만, 개화 시기가 다른 수종을 늘리고 산주와 양봉농가의 소득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밀원숲 조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밀원수는 꽃의 꿀과 꽃가루를 꿀벌에게 제공하는 나무다. 기후변화로 개화 시기가 불안정해지고 꿀벌의 먹이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양봉농가의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차례의 조성계획을 통해 밀원숲 7,433㏊를 조성했다.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지역 밀원숲은 모두 1만 1,258㏊로 늘어난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조성 면적은 약 743㏊이며, 앞으로 5년간 계획한 면적은 연평균 765㏊다. 연간 조성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이번 계획은 식재 수종과 밀원숲의 소득 활용 방식을 다양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식재 수종은 헛개나무와 쉬나무, 백합나무, 황칠나무, 이나무, 피나무 등이다. 수종별로 개화 시기가 다른 점을 활용해 봄철에 집중된 채밀 기간을 늘리고 꿀벌에게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산주와 양봉농가가 단계별로 수익을 얻는 ‘복합 소득형 밀원숲’도 확대한다. 조성 초기에는 양봉농가가 밀원숲을 벌꿀 생산에 활용하고, 나무가 자란 뒤에는 산주가 열매와 잎, 가지 등을 임산물 생산과 가공에 이용하는 방식이다.
사업에 필요한 백합나무와 황칠나무 묘목은 연간 68만 그루 규모로 위탁 생산하고 있다. 이나무와 쉬나무 종자를 확보하기 위한 종자채취원도 조성해 2028년부터 묘목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오는 10월 1일 시행되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밀원수 특화단지 제도와 연계한 사업도 추진한다. 공유림이나 산불·소나무재선충병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산림 가운데 30㏊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특화단지는 지역의 기후와 입지에 따라 수종을 달리한다. 해안권에는 황칠나무와 동백나무 등 난대성 수종을, 내륙권에는 밤나무와 헛개나무, 쉬나무 등 소득형 수종을 심는다. 생활권 주변에는 산벚나무와 이팝나무 등 경관 가치가 높은 밀원수를 확대한다.
식재 이후에는 나무의 활착률과 생육 상태, 밀원숲을 이용하는 양봉농가 수를 정기적으로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고사목 보완 식재와 사후관리에 반영할 방침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계획이 완료되면 꿀벌 약 3억8천만 마리가 이용할 먹이원이 추가로 확보되고, 벌꿀 생산과 관광 분야에서 146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강신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자원과장은 “지역별 여건에 맞는 수종을 심고 사후관리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산림·양봉 상생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