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터넷 언론사인 ‘영암열린신문’이 19일 영암군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배제됐다.

영암군의 이유인즉슨,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지역 신문사의 참가를 배제했다는 입장이다.

‘혁신 영암’을 외치며 조직개편으로 별도 미디어팀까지 만들어 군정홍보를 위해 각종 SNS에 매년 수천만원을 쏟아부으면서,

정작, 지역에서 유일하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 등 각종 SNS를 활용하고 유튜브 영상까지 지속해서 제작하며 독보적인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는 인터넷 언론매체에 대해서는 단지 종이신문 발행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놓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영암군의 행태에 대해 몇 가지를 꼬집는다.

우선, 이는 언론의 발행 형태에 따른 명백한 차별이다.

종이 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인터넷 신문사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서라도 영암열린신문이라는 언론사의 역할을 폄훼하고 짓밟으려는 차별적 시각에 기인한 영암군의 이중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 보인다.

둘째, 영암군의 이번 조치는 독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제한하는 것이다.

인터넷 신문은 종이 신문에 비해 더 많은 독자들에게 빠르게 정보를 제공하며, 이는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얻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무시하며, 독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제한하는 것이다.

정작, 군정홍보를 위해 SNS를 활용하고 있는 영암군의 모습과 얼마나 모순이지 않은가, 어쩌면 스스로 보여주기식이라는 고백밖에 더 되나 싶다.

끝으로, 인터넷 신문만의 분명한 역할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언론의 다양성은 다양한 형태의 언론이 공존하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 신문과 종이 신문은 각각 다른 특성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둘 모두는 민주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요소다.

영암군의 이번 조치는 언론의 자유, 공정한 경쟁 환경, 언론의 다양성 등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게 필자의 결론이다. 영암군이 무시하고 짓밟는 것은 영암열린신문뿐만 아니라 현대 민주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들이라는 것을.

언론의 자유와 다양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기회를 갖고, 이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다양한 언론 환경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빌어 본다. 지역사회 발전의 필수적인 과정이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지금, 언론 형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언론사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선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