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한 고향사랑기부가 지역 특산품에 대한 소비 촉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7억700만원으로 고향사랑기부 모금 12월 전국 1위를 차지한 영암군은 19일 지난해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의 항목별 매출액을 공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기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답례품은 지역 특산품인 ‘영암매력한우’였다.

전체 매출액 3억3759만7000원 중 35%에 해당하는 1억1651만원을 기록한 매력한우는 2002년에 상표등록을 시작으로 고품질의 축산물을 제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는 2020년과 2023년 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 다양한 인증을 통해 입증됐다.

매출액 2위를 차지한 품목은 영암군의 또 다른 특산품인 ‘달마지쌀’과 ‘학이머문쌀’이었다.

이들은 전체 매출의 16%인 5516만7000원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달마지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16회 전국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되는 등 인증된 품질을 자랑한다.

또한, 학이머문쌀은 청정지역 영암군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특산품으로, 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하는 맛을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고향사랑기부의 성공 여부는 답례품의 품질에 크게 좌우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영암군의 고향사랑기부 모금 성공은 고품질의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암군은 지역 특성을 살린 ‘천하장사 데이트권’과 ‘F1경주장 레이싱 체험’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통해 고향사랑기부가 지역 특산품 매출에 기여하였다는 점을 우승희 군수는 강조하며, 올해에도 경쟁력 있는 답례품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밖에 매출액 3~5위에도 제철과일, 기름·잡곡, 김치 등이 순위를 이어가 고향사랑기부가 지역 특산품 소비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