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열리는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시공초월:왕인의 문화, 빛이되다’라는 주제로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전라남도의 ‘일회용품 없는 축제 만들기’ 정책에 따라 친환경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행사장 내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 참여 업체는 다회용기만을 사용해야 한다.

영암군은 이를 위해 축제 참가업체 모집공고 단계부터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명시하고, 선정 업체로부터 준수 서약서를 제출받았다.

영암왕인문화축제 추진위원회는 다회용 식기를 대량으로 제공하고, 사용된 식기를 수거해 세척·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다른 지역 축제에서 제기된 현장 세척으로 인한 문제점을 고려해, 축제장 내 세척은 하지 않기로 했다.

축제장에는 1000명 규모의 휴게공간이 마련되며, 방문객 편의를 위한 선 식권 구매, 후 메뉴 수령 시스템이 도입된다.

푸드코트 내 참가업체는 2~3가지 단품 음식만을 판매하도록 제한해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축제 기간 중 진행되는 시음회에서도 다회용 컵이 사용된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열린 광양매화축제와 구례산수유축제에서 각각 19만 8700개, 12만 6700개의 다회용기를 제공했다.

▲ 광양매화축제 다회용기 반납부스

이를 통해 17.2톤의 폐기물 감량과 8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30년생 소나무 약 9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온실가스에 상당하는 수치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며 “작은 실천이 모여 축제 폐기물도 줄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친환경 축제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왕인문화축제에서는 의식주 문화체험, 전통 민속놀이, 다양한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 왕인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왕인박사 추모제향’을 비롯해 역사·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친환경 축제와 더불어 뜻깊은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 일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