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7일 국립 바둑연수원 전남 유치를 위해 영암군, (재)한국기원, (사)대한바둑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우승희 영암군수, 한상열 한국기원부총재, 정봉수 대한바둑협회장을 비롯해 이창호 9단 등 한국기원 프로기사 13명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기관들은 국립 바둑연수원 건립 사업이 정부의 국가 정책사업으로 확정 지정돼 전남에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국가사업 반영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전남도와 영암군은 영암 유치가 확정되면 영암읍 회문리 일원에 국비 450억원을 투입해 바둑교육원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바둑 종합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영암군은 오는 4월까지 국립 바둑연수원 건립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을 마무리 짓고, 협약기관들과 함께 2025년 국가사업 반영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둑은 두뇌 계발과 여가 선용의 효과가 입증된 유망한 스포츠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남도가 2014년부터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개최하는 등 바둑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앞장서 왔다.

전남도는 국립 바둑연수원 건립으로 한국 바둑 문화의 대중화는 물론 영암을 세계적 바둑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창환 부지사는 “대규모 바둑 기반시설이 조성되면 지역에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적 규모의 바둑대회와 다양한 체험행사 개최를 통해 바둑을 대중화하고 바둑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희 군수는 “케이(K)-바둑 진흥과 바둑 위상 재정립을 위한 국립 바둑연수원 건립 유치에 조훈현 9단을 배출한 바둑의 선도 도시 영암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