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다친 곳이 없다면서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운전자를 경찰관이 설득, 순찰차로 병원 응급실 후송해 뇌출혈 발견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영암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40분경, 영암군 군서면 과수원모텔 앞 교차로에서 차량 2대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영암 군서파출소 경위 김황룡 외 1명은 초기 조치를 취하던 중, 다친 곳이 없다고 주장하며 치료를 거부하던 한 운전자에게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

해당 운전자는 사고 경위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한차례 휘청거렸다.

이에 경찰관들은 운전자를 설득해 순찰차로 병원 응급실로 신속하게 후송했다.

병원 도착 후 실시한 검사에서 운전자의 뇌출혈이 발견됐다. 이는 광주 소재 병원으로의 응급후송 및 1시간 이내의 긴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병원 측은 만약 방치되었다면 치사율이 70%에 이르는 위험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관의 적극적인 대응과 세심한 관찰력이 없었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은, 경찰관의 판단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사례로 기록됐다.

이에 대해 운전자 가족도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영암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도 내 가족의 일처럼 정성을 다하는 정성치안 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