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역 현안 해결과 2025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의회는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남의 미래를 위해 도와 정치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마련됐다.

협의회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신정훈 당선인을 비롯해 이개호, 서삼석, 주철현, 김원이 국회의원, 조계원, 문금주, 권향엽, 김문수 당선인 등 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남도의 주요 현안인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 15개 사업의 추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은 전남의 에너지·관광·농어업·첨단산업 등 비교우위 자원을 바탕으로 실질적 자치권을 보장받기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전남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의료 인력 수급과 의료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치권에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여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2025년 KTX 개통에 발맞춰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소멸지수가 가장 높은 전남의 현실은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전남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당선인들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전남도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제22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만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 등 일부 현안을 둘러싼 시군 간 이해관계 조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 지역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편, 대화와 소통을 통해 시군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