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이민·외국인 정책 강화에 나섰다.

전남도는 25일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이민·외국인 정책 기반 구축과 분야별 지원시책 추진을 위해 10억여 원을 추가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를 ‘지방소멸극복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남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전남도는 하반기 중 ‘전남 이민·외국인 종합지원센터’를 신규 설치해 외국인의 입국부터 지역사회 정착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역특화형비자사업 운영, 일자리 매칭, 정착 지원 프로그램 등을 담당하게 된다.

2025년 운영을 목표로 하는 통합콜센터도 올해 하반기 기반을 마련한다. 다자간 통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담사를 채용해 외국인주민 대상 생활밀착형 상담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남도는 지역특화형비자 전환 대상자에 대한 정착지원금 지급, 외국인주민 거점 진료센터 시범사업, 법률상담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외국인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과 결혼이주여성 한국어 교육 등의 사업도 진행된다.

전남도는 지역 주도의 이민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도지사가 지역 내 외국인 체류자격과 규모 등을 설계·운영할 수 있는 광역비자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이민청 유치도 준비 중이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지역 외국인주민 정책 수요가 늘어난 만큼 전남도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민·외국인 정책이 지역 산업에 도움이 되고 인구감소 대응에 실효성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