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는 지난 18일 제307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자치행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영암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인 공공기관 유치 전략과 특색있는 문화관광자원 개발, 청년 인재 육성 지원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공공기관 유치, ‘선택과 집중’ 전략 필요

먼저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해 양회곤 기획감사과장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은 전국적으로 122개”라며 “전남도 내에서는 59개 기관이 이전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암군은 지리적 이점과 KTX 정차역 신설, 남해안 관광 거점 등 지역 여건을 감안해 농협과 수협, 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공항공사, 대한체육회 등 8개 내외의 공공기관을 유치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종대 자치행정위원장은 지자체 간 공공기관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며, 영암군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치 활동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


문화관광재단 통한 핵심 관광자원 개발 ‘시동’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영암군이 최근 문화관광재단 설립 근거를 마련하고, 수제맥주 등 지역 특산품의 관광 상품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보였다.

김영중 관광스포츠과장은 “최근 문화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해 가공식품, 전통주, 수제맥주 등 지역 특산품을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특히 대동농공단지에 수제맥주 생산시설을 조성해 영암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고화자 의원은 “일회성 축제에서의 시범 판매만으로는 수요를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면밀한 시장조사와 타당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화된 브랜드 육성 전략과 타깃 마케팅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정웅미술관 활성화 ‘교통편 확충’ 시급

영암군을 대표하는 또 다른 문화자원인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의 활성화 문제도 논의됐다.

고천수 의원은 “미술관이 자가용으로만 접근 가능해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중교통 연계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또한 “작품 수집 예산 확대와 국내외 유수 미술관과의 교류 전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혜영 문화예술과장은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군내버스 노선 조정과 셔틀버스 운행 등 다각도로 교통편 확충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인재 육성 지원책 ‘청신호’…“보완 과제도 남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학자금 이자 지원과 연합기숙사 운영 방안도 다뤄졌다.

영암군은 조례 개정을 통해 대학생은 물론 대학원생까지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서울과 천안, 대전 등 타 지역 대학 연합기숙사에 입사하는 지역 출신 대학생들을 지원한다.

박영하 인구청년정책과장은 “학자금 대출 이자를 전남도와 연계해 지원하되 영암군민으로 지원 대상을 한정할 계획”이라며 “연합기숙사 입사생은 관내 고교 출신 대학생들로, 매달 15만 원가량의 기숙사비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다만 고천수 의원은 “학생의 주소지가 아닌, 부모의 실거주지를 기준으로 이자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며 보완을 주문했다. 이에 박 과장은 “더 많은 학생이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기준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기타 안건도 ‘속도’…군민 권익증진 ‘올인’

그 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영암군 상징물 관리 조례 개정안, 부조리 신고 보상금 지급 조례 개정안을 비롯해 모두 13건의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박종대 위원장은 “민선 8기를 맞아 영암군의 발전을 앞당길 굵직한 정책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해 지역 현안 해결과 군민 복리 증진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제9대 영암군의회 출범 2년간 자치행정위원회는 총 122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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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 본 기사는 영암군의회 제307회 제1차 정례회 자치행정위원회 녹취록을 토대로 작성됐다. 가독성을 위해 일부 발언을 간접 인용하거나 내용을 축약한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