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는 6월 19일 열린 제307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3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도한 잉여금 발생과 집행부의 부적절한 예산 운영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세무회계과 천민성 과장에 따르면 영암군의 2023년 결산 결과 총 세입은 9,381억 원, 총 세출은 7,465억 원이었다.

이 중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당초 예산액 대비 320억 원 초과 달성했다.

반면 세출 측면에서는 사업 지연 등으로 이월액과 집행잔액이 발생해 순세계잉여금이 7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 세부내역을 보면 지방교부세가 추경 대비 270억원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한편 110억원에 이르는 보조금 반납액이 발생해 시정 요구를 받기도 했다.

고천수 의원은 “앞으로 공모사업을 추진할 때는 영양군의 현실에 맞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정운갑 의원은 과도한 보조금 반납액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집행부에 구체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천민성 과장은 “보조금 반납금에 대한 세부 내역은 각 부서의 자료를 취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위원장은 “약 720억 원의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한 것은 사업추진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사전에 철저한 검토를 거쳐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도한 순세계잉여금 발생과 보조금 반납 문제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한편, 영암군은 재난안전 및 복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1억 원의 예비비를 편성했고, 이 중 33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산안과 예비비 지출 승인안은 오는 2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