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는 지난 21일 제30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2024년 군정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청취하며 집행부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를 펼쳤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화복지국 소관 5개 과(관광스포츠과, 문화예술과, 주민복지과, 가족행복과, 환경기후과)의 업무보고가 진행됐으며, 의원들은 사업의 실효성과 예산 효율성, 주민 편의 증진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환경기후과 업무보고에서 박영배 의원은 국립공원 박람회 개최와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을 제기했다. 국립공원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이 박람회에 대해, 박 의원은 영암군이 선도적으로 개최하는 것의 실효성을 따졌다. 특히 박람회 준비 상황과 예산 사용의 적절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같은 부서 보고에서 강찬원 의장은 야생동물, 특히 야생견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강 의장은 주택가 인근에서 무리 지어 다니는 야생견들로 인한 주민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소각장 용량 증설 필요성을 지적하며, 현재 계획 중인 60톤 규모의 소각장이 향후 10년 내에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관광스포츠과 업무보고에서 고천수 의원은 달빛축제의 개선점과 구림 관광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고 의원은 청소년들의 축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버스킹 공연을 행사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구림 관광지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대중교통 확충을 요구했다.

문화예술과 보고에서 박영배 의원은 영암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사업들과 비교해 도서관 리모델링의 우선순위가 적절한지 따졌다. 특히 한정된 예산 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예산 배분의 효율성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복지과 보고에서도 박영배 의원은 현충공원 조성 사업 지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미 예산이 배정되고 의회에서 승인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행정의 비효율성을 꼬집었다. 그는 사업 추진의 신속성과 효율성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만진 의원은 청각장애인 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현재 취약계층이나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에 비해 장애인, 특히 청각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애 등급을 받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행부 측은 의원들의 지적에 대체로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며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현실적 제약을 언급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소각장 용량 증설과 관련해서는 환경부의 승인 절차와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