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저소득 위기가구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생활안정 융자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자립 의지와 자활 능력이 있는 저소득 위기가구에 생활안정자금을 융자해주는 것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은 올해 4월 ‘저소득층 주민생활안정자금 특별회계 설치 운영조례’를 개정해 융자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기존 1,000만 원이던 융자 한도를 최대 2,000만 원으로 늘리고, 지원 대상에 다른 금융기관 대출자도 포함시켰다. 융자 조건은 2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이며, 거치기간 동안은 무이자로, 이후에는 연이율 1%가 적용된다.

이 사업의 수혜자들은 융자를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삼호읍에 거주하는 A 씨는 융자금으로 무화과 농사를 시작했다. 그는 “경작지를 더 늘리려고 융자를 신청했다. 몸이 불편해서 가족과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는 일로 무화과 농사를 시작했다”며 “날은 덥지만 무화과나무가 쑥쑥 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확할 생각을 하니까 벌써 기분까지 좋아진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로 어려움을 겪던 B 씨도 융자를 받아 고물상 사업을 재개했다. 그는 “비가 많이 오는 날만 아니면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다. 다치지만 않으면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 사업의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며, 영세 상행위 사업자금, 천재지변 생계자금, 저소득주민 전세금·입주보증금, 직계비속 학자금 등의 용도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융자를 희망하는 영암군민은 거주지 읍·면행정복지센터에서 상담 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