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업계의 경영 안정을 위해 관광진흥기금 융자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나섰다.

도는 2024년 하반기 지원사업을 통해 총 50억 원 규모의 융자를 제공할 계획이며, 특히 운영자금 상환 기간 연장과 신용심사 추가 등 지원 문턱을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관광진흥기금 융자 대상은 관광숙박업, 관광펜션업, 야영장업, 한옥체험업, 여행업 등 민간 관광사업체의 시설 확충 및 운영자금이다.

융자 한도는 업종과 용도에 따라 1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까지 다양하며, 대출금리는 도의 자체 최저금리인 1.0%로 책정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하반기 융자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지원 조건이다. 전남도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관광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운영자금 상환 기간을 한시적으로 2년 연장했다. 또한, 기존의 담보심사에 더해 신용심사를 추가함으로써 더 많은 업체가 융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상환 조건의 경우, 개보수는 2년 거치 3년, 증축은 3년 거치 4년, 신축은 4년 거치 7년 균분 상환으로 설정돼 있어 사업 규모에 따른 유연한 상환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했다.

2024년 하반기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사업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접수되며, 사업체 소재지 시군 관광부서에 우편이나 직접 방문을 통해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세부적인 지원 내용은 전남도와 각 시군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지원 확대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관광업계 경영난을 해소하고, 기금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1년부터 관광진흥기금 융자를 확대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3년간 개최되는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성공적 추진, 우수한 관광숙박시설 등 관광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관광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광진흥기금 지원은 2013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도는 지금까지 634억여 원의 기금을 조성해 141개 업체에 502억 원을 지원했으며, 이는 지역 관광업계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