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배추 과잉생산을 막고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도 배추 작목전환 지원사업을 지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400ha 규모로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350ha, 16억 원보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농가의 호응과 효과를 고려해 결정됐다.

지원 대상은 최근 2년간 배추를 재배했던 필지다. 해당 필지를 휴경하거나 유채, 귀리, 메밀 등 타 작물로 전환하면 1ha당 45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농가당 지원 한도는 2ha이며, 마늘, 양파, 대파 등 수급 불안 품목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남도는 이 사업이 예산 절감과 수급 안정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2023년 배추 작목전환 사업(350㏊·16억 원)을 추진한 결과, 2022년 배추 산지폐기(359㏊·53억 원)와 비교해 3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수급 안정과 가격 지지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작목 전환사업으로 예산 절감과 배추 수급 안정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효과가 있었던 만큼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배추 작목 전환과 함께 절임배추와 남도김치 판로 확보를 위한 소비 촉진 대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김장 문화의 소량·연중화, 국민 1인당 김치 소비량 감소 등으로 배추 소비량이 줄어든 반면, 최근 10년간 전국 가을·겨울배추 재배 면적이 약 1만 7천ha를 유지하고 있어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시행됐다.

사업 신청은 오는 8월 9일까지 농지 소재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