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오는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강화된 방역 조치에 들어간다.

전남도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겨울 전국적으로 발생한 고병원성 AI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전남에서만 5개 시군에서 8건이 발생한 바 있다.

주요 대책으로는 22개 시군에 23개의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고, 가금농장에 583명의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방역 수칙 이행을 점검한다. 또한 16개소 30지점의 주요 철새도래지 진입을 통제하고, 소독차량 134대를 동원해 매일 철새도래지와 주변 지역을 소독할 예정이다.

특히 고위험 오리농가에 대해서는 겨울철 일시적으로 사육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다. 이는 오리가 다른 가금류에 비해 AI 감염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에 앞서 가금농가와 방역공무원 780명을 대상으로 11차례 교육을 실시했으며, 1,014개 가금 농장에 대한 방역점검을 완료했다. 또한 농장들의 방역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소독 시설 5종을 116억 원 규모로 지원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장주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외부인 출입통제와 소독, 전실 이용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