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식인 박테리아’ STSS 확산에 국내 유입 우려 성홍열의 합병증, 50세 이상 치명률 24% 국내 의심사례 1건, 성홍열 환자는 증가세 질병청 “국내 STSS 유행 가능성은 낮아” 道, 봄철 유행 성홍열 예방수칙 준수 당부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4년 04월 11일(목) 14:24

전남도는 최근 일본에서 성홍열의 합병증인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이 유행함에 따라 기침예절 준수, 손씻기 생활화, 상처 부위 노출 최소화 등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STSS와 성홍열은 모두 A군 연쇄상구균(GAS)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그 증상과 위험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성홍열은 발열, 인후통,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비교적 흔한 질환인 반면, STSS는 성홍열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중증 질환이다.

STSS는 고열, 오한, 근육통 등으로 시작해 패혈성 인두염, 저혈압, 빈맥, 호흡곤란,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조직 감염과 피부 궤양을 일으킬 수 있어 ‘식인 박테리아’로도 불린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STSS 환자 수는 2021년 622명, 2022년 745명, 2023년 941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치명률은 21.7%에 달하며, 5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24.0%로 더욱 높게 나타난다. 올 들어서도 2월 말까지 414명이 발생하는 등 예년보다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STSS는 별도의 법정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원인균이 되는 성홍열은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는 STSS 의심 사례 1건이 보고된 바 있다.

국내 성홍열 환자 수는 2018년 1826명, 2019년 1508명, 2020년 1307명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강화로 2021년에 309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2022년 505명, 2023년 810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전남에서도 2022년 19명, 2023년 32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STSS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을 통해 조기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해 도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독성쇼크증후군(STSS)과 동일한 원인균인 성홍열 전수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기침예절, 올바른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감염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해외여행객은 과도한 불안과 우려보다는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