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무화과 겨울철 재배 기술 개발 박차 탄산시비 활용, 연중 무화과 생산 가능성 열어 재배 비용 등 해결 과제 남아, 추가 연구 필요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4년 05월 09일(목) 15:38

영암군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무화과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암군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와 함께 ‘지역농업연구기반 및 전략작목 육성사업’ 일환으로 탄산시비를 이용한 무화과 겨울철 재배 연구를 진행 중이다.

탄산시비는 하우스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인위적으로 높여 광합성을 촉진하는 재배법이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는 9월에 무화과를 전정하고, 12~2월에 가온한 후 하우스 내에 이산화탄소 발생기로 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탄산시비를 한 개체가 하우스 일반재배를 한 개체보다 줄기길이가 길고, 잎과 열매의 수도 많았다. 수확한 무화과의 평균 무게와 당도는 지난해 수확 초기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겨울철 무화과 재배 시 가격은 높아지나 재배 비용이 많아 아직 농가에 적용하기에는 이르다”라며 “수확시기를 조절하는 등의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영암 무화과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무화과는 일반적으로 8~11월이 제철이며, 하우스재배의 경우 7월에도 수확이 가능하다. 영암군의 탄산시비를 이용한 겨울철 무화과 재배 기술이 완성되면, 연중 무화과 생산과 소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아직 재배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농가 적용까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