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의료 소외지역에 디지털 기술 접목…비대면 진료 시작 공중보건의 없는 81개 보건지소에 화상진료 도입 이민정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4년 06월 10일(월) 16:26

전라남도가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도내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조치다.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217개 보건지소 중 81개소(37%)에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지 않았다. 이에 도는 해당 보건지소를 방문하는 만성질환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화상을 통한 비대면 진료와 처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비대면 진료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이동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자처럼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큰 혜택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비대면 진료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6개 시·군에서 ‘ICT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 사업은 보건진료소 간호사나 방문간호사가 보건기관의 의사와 화상으로 연결해 환자를 돌보는 방식이다.

또한, ‘권역거점병원 응급실과 취약지 응급실 간 원격 협진’도 진행 중이다. 전남대병원, 목포한국병원, 순천성가롤로병원 응급실과 도내 취약지 31개 병원 응급실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협진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22개 시·군 보건소에서 만성질환 위험군 2,24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자의 생활행태를 모니터링하고, 생활 습관 개선과 만성질환 예방·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러한 보건의료 분야의 급속한 디지털화로 서비스 질이 향상되고, 환자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필요한 관련 장비, 자동화 시스템, 인공지능, 인터넷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기술 등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