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통합 100일 성과 제시…기본소득 확대 제안

군공항 이전후보지 무안 선정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기반 마련
8대 과제 중 3개 목표 달성
광역버스·응급의료 서비스 확대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년 10월 13일(화) 16:58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 선정 등 주요 성과를 제시하고, 내년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를 제안했다.

민 시장은 지난 8일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은 통합의 힘과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주요 현안 해결과 산업 기반 구축, 생활서비스 확대 등을 통합 이후의 성과로 꼽았다.

특히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서 제외된 지역까지 내년부터 지원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특별시 내 인구감소지역 16개 군 가운데 신안·곡성·구례·보성 등 4개 군이 정부 시범사업에 선정됐으며, 나머지 12개 군이 확대 검토 대상이다.

민 시장은 정부의 추가 공모에서도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 특별시와 해당 군이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해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실제 지원 대상은 추가 공모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지급액과 구체적인 시행방식은 해당 군과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 100일의 주요 성과로는 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 선정과 호남권 반도체 산업 기반 구축을 내세웠다. 광주 군공항은 지난 8월 28일 무안이 이전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현안 해결에 진전을 이뤘다. 다만 최종 이전부지 확정까지는 주민투표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지난 6월 발표된 삼성·SK·앰코의 896조 원 규모 첨단산업 투자계획을 토대로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기반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인 7월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가 지정됐으며, 8~9월에는 용수·전력 기반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됐다. 특별시는 2030년 6월 첫 양산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9월 양자클러스터 국가공모사업 선정과 광양만권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주요 산업 성과로 제시했다. 국립의과대학 설립도 후보대학을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하는 단계까지 진행됐으나, 최종 설립까지는 추가 절차가 남아 있다.

통합행정 분야에서는 취임 첫날 결재한 ‘통합 100일 실행계획’의 8대 과제 중 3개가 당초 목표를 달성했고, 나머지 5개는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화폐 특별할인과 광역버스 운행, 응급의료 통합플랫폼 등 3개 과제는 실행에 들어갔다. 조례 정비와 공공기관 통합, 균형발전기금 설치는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상징체계 마련과 전남광주에너지공사 설립은 일정이나 추진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공공기관은 유사·중복 기능을 가진 22개 기관을 11개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조례 정비는 651건을 마쳤으며 272건은 진행 중이다. 재정 분야에서는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전년보다 8,205억 원 증가한 국비 13조 9,009억 원이 반영됐고, 별도로 5조 원 규모의 통합 인센티브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됐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교통·의료·복지 서비스도 통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광역버스는 6개 노선의 신설·연장이 추진돼 동·서부권에서 9월부터 운행을 시작했으며, 광주권 인접 시·군을 연결하는 노선은 오는 31일 시행할 예정이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특별시 내 거점 응급실 11곳을 연결하는 통합플랫폼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광주시민 중심으로 운영되던 노인복지타운과 육아·돌봄시설의 이용 대상도 옛 전남지역 주민까지 확대하고, 찾아가는 행복버스는 광주권으로 운행 범위를 넓혔다.

민 시장은 앞으로 통합행정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교통·의료·복지·돌봄 서비스를 더욱 촘촘하게 연결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전략으로는 호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에너지, 미래모빌리티, 첨단소재 산업을 연계하고 석유화학·자동차·가전 등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 시민주권위원회와 숙의형 공론장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겠다며 “지역이 스스로 성장전략을 만들고, 그 성과를 일자리와 소득으로 돌려드리는 지역주도성장을 전남광주에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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