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백두장사 19회…이만기 넘어 역대 2위

추석대회 백두급 3연패 달성
북한 선수와 씨름 교류 희망
영암군, 내년 평화주간 구상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6년 10월 14일(수) 16:55

영암군민속씨름단 김민재(24)가 개인 통산 19번째 백두장사에 오르며 역대 백두장사 우승 횟수 단독 2위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충북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6 괴산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 이하)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백두장사 우승 횟수에서 이만기(18회)를 넘어섰고,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이태현(20회)과의 격차도 한 차례로 좁혔다. 추석대회 백두급에서도 2024년부터 3연패를 달성했다.

김민재는 우승 직후 해외 활동 계획을 묻는 중계진에게 몽골과 조지아에 이어 북한 선수들과도 씨름으로 교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2024년과 지난해 몽골의 전통씨름 ‘부흐’ 선수들과 교류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조지아의 전통씨름 ‘치다오바’ 선수들과 교류했다.

씨름은 2018년 남북한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한 첫 유산이기도 하다. 남북이 함께 계승해 온 전통문화라는 점에서 문화·체육 교류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영암군은 김민재 선수의 발언을 계기로 씨름을 통한 남북교류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군은 2027년 8·15 평화주간에 씨름과 가야금, 천문, 평화열차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남북교류협력에 필요한 법적·행정적 절차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몽골과 조지아에 이어 북한 선수와도 씨름을 해보고 싶다는 김민재 선수의 우승 소감이 의미 있다”며 “유네스코에 남북 공동 등재된 씨름을 통해 남북교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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